기준금리, 지난 14개월 동안 12차례 인상
호주의 기준 금리가 상승하고 소비자 물가 지수(Consumer Price Index, CPI)가 완고하게 높은 상태를 유지함에 따라 일각에선 ‘스티키 인플레이션(Sticky inflation)’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호주의 기준 금리는 지난 14개월 동안 12차례 인상되어 현재 4.10%에 머물고 있지만 소비자 물가 지수는 오히려 5월에 소폭 상승하여 전월 6.3%에서 6.8%로 상승했다. 이에 경제학자들은 물가가 단기간에 내려갈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스티키 인플레이션’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티키 인플레이션’이란 물가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로 금리가 인상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물가지수가 높게 유지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RMIT 대학 경제학 부교수인 빌게한 카라베이(Bilgehan Karabay)는 호주 공영방송 9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의 경우 한번 가격을 상승하는 것은 쉽지만 매출이 줄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다시 낮추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빌게한 카라베이는 또한 전세계 물가 상승률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호주가 다른 나라보다 더 정체될 수 있으며 기준 금리 인상으로 물가 상승을 낮추려면 12~18개월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물가 상승을 멈추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낮춰야 하지만 5월에 발표된 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 RBA)의 통화 정책 성명서에서는 물가 상승이 정점에 도달했고 2025년 중반까지 목표 상한선인 3%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지예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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