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불황 탈출 견인할 2200억 달러 인프라 투자

정부 10월 예산안에서 발표, “불황 극복할 단기적인 기회의 창”

호주 연방정부가 22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공사를 앞세워 1930년대 이래 최악의 불황을 타개할 예정이라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7일 보도했다.

정부의 기존 1000억 달러 인프라 계획에 추가로 투입될 2200억 달러 사회기반시설 투자 방안은 오는 10월 6일 연방정부 예산안을 통해 세부 사항이 공개될 예정이다.

2014년 브리즈번의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 summit)에서 호주가 설립을 주도했던 글로벌인프라스트럭쳐허브(Global Infrastructure Hub, GIH)는 호주가 2040년까지 2170억 달러의 사회기반시설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근거해서 호주 정부는 이미 도로, 상하수도 망, 철도와 항구에 대한 투자에 전력하고 있었다.    

GIH의 최고경영자인 마리 람-프렌도는 저금리와 심각한 불황은 호주를 포함한 모든 국가들이 미래를 위한 핵심 인프라 시스템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기회라며 “우리는 불황을 극복할 단기적인 기회의 창(window)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와 기관들은 불황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가 새롭고 상당한 인프라 투자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베네롱의 존 알렉산더 연방 하원의원은 코로나 대유행이 대도시를 벗어난 더 신속한 여행과 지방 도시들의 성장 장려를 위한 고속철도 건설의 필요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의원은 시드니-멜번-브리즈번을 연결할 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자금조달 방안을 연구할 의회조사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라탄연구소(Grattan Institute)의 최고경영자인 다니엘 우드는 연방정부가 이미 지출 발표한 1800억 달러와 호주중앙은행(RBA)의 2000억 달러 비상대출 프로그램에 덧붙여서 700억 달러의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우드는 정부의 추가 지출 대상으로 인프라와 정부주택 건설, 사회복지서비스와 실업수당(JobSeeker) 영구 인상을 거론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