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백신 접종 21일 시작…모리슨 총리 시범 접종

사진설명 :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받고 있다.

“코로나에서 벗어나게 해줄 ‘호주의 길’에 동참해달라”

“성공적인 백신 보급만이 코로나 위험 더욱 낮춰”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에 앞장서며 백신의 안전성과 자발적인 접종을 국민들에게 홍보했다.

모리슨 총리는 호주에서 백신 접종이 공식적으로 개시되기 하루 전인 21일 시드니 캐슬힐에 있는 의료센터를 방문해 의사로부터 직접 배신 접종받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모리슨 총리를 비롯한 일부 인사들이 이날 화이자 백신을 먼저 접종받는 시범을 보이며 백신 접종이 시작됐음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호주에선 전국의 양로원 거주자, 보건관리 근로자, 주경계와 격리시설 직원 등 67만여명이 가장 먼저 1단계(Phase 1a) 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이날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은 폴란드 태생으로 10대에 호주로 이민와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84세의 여성인 제인 말리시악(Jane Malysiak) 씨였다.말리시악 씨는 요양 및 장애시설 거주자와 직원, 격리호텔 근로자, 일선 보건 근로자 등 11명과 함께 백신을 맞았다. 모리슨 총리와 더불어 폴 켈리 연방 최고의료자문관(CMO), 알리슨 맥밀란 최고간호자문관(CNO)도 접종받았다.

모리슨 총리는 이날을 코로나 대유행에 대한 호주의 대응에 전환점이 될 역사적인 날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은 엄청난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시작되는 날”이라며 “성공적인 백신 보급만이 코로나 위험을 더욱 낮춰 보다 극단적인 처방의 필요성을 없애출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우리는 이 백신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자신감을 입증해줬다”면서 “최우선적으로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호주 국민들에게 백신이 안전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를 코로나 대유행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줄 호주의 길(Australian path)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렉 헌트 연방 보건부 장관은 양로원 근로자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이것은 새로운 백신이고 안전성이나 효능에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저항이나 반발을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백신 접종을 강제하지 않는 것이 호주 방식이라며 독감 백신처럼 공공 보건 명령을 발령하는 것은 주정부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info@koreannews.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