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무실 순임대수요 -19만sqm, 도심 공실률 12.2%
코로나19 충격으로 호주 대부분 주도의 사무실 임대 공실률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심리 급락과 재택근무 추세는 위축된 기업들로 하여금 다른 임차인에게 전대(sublease)를 내놓게 하면서 빈 사무실을 급증시켰다.
JLL리서치의 9월분기(7-9월) 호주 전국 사무실 시장 통계에 따르면 전국 사무실 순임대수요(net absorption)는 마이너스 19만3700평방미터를 나타냈으며, 전국 도심(CBD) 사무실 공실률은 10.2%에서 12.2%로 2%포인트 상승했다.
JLL의 호주 연구 책임자인 앤드류 볼란틴은 경제 위기가 기업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많은 기업들이 향후 12-18개월 간의 예상 인원을 평가해 불필요한 사무실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JLL의 호주 임대 책임자인 팀 오코너는 다수의 대기업들이 기업 수입과 수익성 전망이 불확실해서 사무실 공간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 사무실 공실률, 시드니 10.2% 멜번 11.3% 브리즈번 13.6%
시드니 도심의 9월분기 사무실 순임대수요는 9만4500평방미터 감소했고 공실률은 10.2%로 상승했다. 시드니 도심의 전대 가용성(availability)은 13만 평방미터로 전체 매물의 2.6%를 차지했다.
코로나 봉쇄 규제가 심한 멜번 도심의 순임대수요는 -7만100평방미터였으며, 공실률은 11.3%로 급증했다.
캔버라는 주도들 가운데 유일하게 도심 사무실 시장이 긍정적인 순임대수요와 한자릿수 공실률(8.4%)을 나타냈다.
브리즈번의 도심 공실률은 0.8%포인트 상승한 13.6%였으며, 퍼스의 도심 공실률은 20.4%로 치솟았다.
맥쿼리은행 분석가인 스튜어트 매클린은 순임대수요가 2020년 들어 계속 악화됐다면서 시드니와 멜번의 주도로 올해 지금까지 -41만4000평방미터라고 밝혔다.
맥쿼리은행은 시드니의 공실률은 순환적 저점인 3.7%를 크게 넘어섰고, 멜번의 공실률도 순환적 저점인 3.4%에서 급등했다면서 공실률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