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뉴질랜드를 양방향으로 통행하는 여행길이 내년 3월까지 열릴 예정이다.
자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14일 호주 여행자들의 격리없는 뉴질랜드 입국이 2021년 3월 말까진 허용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은 내년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다만 호주의 코로나19 신규 지역감염자가 28일 연속 나오지 않고 연방정부가 여행길 개방을 승인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에 호주 항공업계와 관광업계 및 정부는 일제히 환영을 표시했다. 콴타스항공의 대변인은 “양국간 여행길이 열리면 이용자가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버진항공은 내년 3월 28일부터 호주와 뉴질랜드 간 운항할 주당 70여 항공편에 대한 항공권 예약 판매를 즉시 시작했다.
사이먼 버밍엄 연방 관광부 장관은 뉴질랜드의 제안이 관광업계에 한줄기 희망의 빛을 던진다면서 “여행길 개방은 경제 부양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19년 호주인 130만명이 뉴질랜드를 방문해 23억4000만달러를 지출했으며, 뉴질랜드인 140만명이 호주를 방문해 26억 달러를 소비했다. 호주는 뉴질랜드의 1위 관광소비국이며, 뉴질랜드는 중국에 이은 호주의 2위 관광소비국이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올 10월 중순부터 뉴질랜드 국민들에게 14일 간 호텔 의무격리 없는 호주 입국을 허용했지만, 아던 총리는 호주 국민들의 뉴질랜드 입국 허용을 미뤘다.
뉴질랜드와 쿡아일랜드(Cook Islands)는 12일 내년 1분기(1-3월)에 의무 격리없는 상호 여행길 개방에 합의했다. 퀸즐랜드는 12일부터 뉴질랜드인들의 격리없는 방문을 허용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