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준금리 인하 이후 투자 사기 급증

ANZ, 예금 사기 70% 증가 경고…가짜 금융기관 사칭 증가

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 RBA)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투자 사기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NZ은행의 고객 보호 책임자인 샤크 존슨(Shaq Johnson)은 최근 분기 동안 예금 관련 사기가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존슨은 금리가 하락하면 사람들은 더 나은 거래를 찾으려 한다며, 이러한 심리를 악용해 사기꾼들이 금융기관을 사칭하며 가짜 정기예금 계좌로 돈을 이체하도록 유도한다고 경고했다. 사기꾼들이 다크웹에서 수집한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개인화된 접근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인이 사기를 구별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고객들에게 온라인 상에서 투자나 더 나은 금리를 찾을 때 극도의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사기꾼들은 매력적인 금리를 제시하며, 실제 금융기관보다 약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이 가짜 웹사이트에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사기꾼들은 이후 ‘금융 고문’이나 ‘은행 직원’을 사칭해 연락하는 수법으로, 의심하는 피해자들에게 공식 문서처럼 보이는 서류를 보내 안심시킨 뒤 결국 돈을 이체하게 만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 금융 당국은 이러한 사기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중에게 경각심을 높이고, 금융기관들도 고객 보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심스러운 투자 제안은 반드시 금융기관 공식 채널을 통해 재확인하라고 조언했다.

김하늘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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