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준금리 인하…사상 최저 0.1%

호주중앙은행(RBA)이 11월 이사회에서 실업률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0.25%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1%로 인하했다.

만약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율을 대출금리에 전면 반영할 경우 30만 달러 모기지 대출자는 한달에 약 23달러를 절감한다.

RBA는 또한 장기적으론 채권매입프로그램을 연장해 향후 6개월 동안 1000억 달러를 매입할 계획이다. 5년 및 10년짜리 정부채권의 금리를 타겟으로 할 예정이다.

매입 물량의 80%는 연방정부 채권을, 나머지 20%는 주정부 채권을 매입할 방침이다. 채권을 정부로부터 직접 매입하지 않고 유통시장(secondary market)에서 사들인다.

이는 RBA가 올 3월 이래 3년짜리 정부채권 매입에 지출한 약600억 달러에 추가로 사용하는 금액이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호주가 고실업 시기에 직면함으로써 RBA는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전력할 것”이라며 “최신 경제 자료는 예상보다 약간 양호했고 단기적 전망도 3개월 전보다 나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만 경제 회복은 여전히 평탄하지 않고 지연될 것이며 경제 전망은 바이러스 통제의 성공여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로우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RBA이사회는 실질적인 물가가 목표대인 2-3% 범위에 들어갈 때까지는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임금성장률이 현재보다 훨씬 높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전망을 감안하면 이사회는 기준금리를 적어도 3년 동안은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RBA가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2010년이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