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수수료 1,600달러로 인상, 7월 1일부터 적용
호주 정부는 7월 1일(월)부터 국제 학생 비자 신청 수수료를 기존 710달러에서 1,600달러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상은 호주의 주요 경쟁국들에 비해 상당히 큰 폭으로 학생 비자 수수료가 미국이나 캐나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이 수익이 학자금 부채 감축, 견습생 재정 지원, 이민 전략 실행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장관 제이슨 클레어(Jason Clare)는 국제 교육은 중요한 국가 자산이며 그 무결성과 품질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제 학생 협의회(Council of International Students Australia)의 예가네 솔탄푸르(Yeganeh Soltanpour) 회장은 높은 수수료가 이미 재정적으로 부담이 큰 국제 학생들에게 추가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호주 국제 교육 협회(International Education Association of Australia) CEO 필 허니우드(Phil Honeywood) 역시 이번 조치가 비자 승인 지연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악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허니우드는 수수료 인상이 호주의 교육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특히 900달러를 부과하는 영국과 같은 경쟁국으로 학생들을 유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추후 국제 학생 유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의 우려에 대해 호주 정부는 이번 조치가 최근 몇 년간의 이민자 수 급증을 억제하려는 정부의 노력 중 하나라고 밝히며 이는 공정하고 작은 규모의 이민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하늘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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