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140만명, 자선단체의 무료 음식에 의존

코로나 사태 이후 78% 급증, “고용유지보조금 중단되는 10월이 걱정”

호주인 140만명이 코로나19 경제 위기로 인한 생계난 해결을 위해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는 자선단체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고용유지보조금(JobKeeper) 지급이 중단되는 10월이 되면 이민자, 유학생, 실직자들이 음식 자선단체에 쇄도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자선단체들은 현재 실업수당보조금(JobSeeker) 수령자가 170만여명이고 2주에 1500달러인 고용유지보조금 수령자가 330만명이지만 이런 정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푸드뱅크(Foodbank)의 최고경영자인 브리아나 케이시는 1일 연방 상원 코로나바이러스 위원회에서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음식 구제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78% 급증했다고 밝혔다.

케이시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81만5000명이었던 음식 무료 제공 자선단체 이용자들이 현재 140만명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유학생, 고령자, 독신 부모, 임시비자 소지자들이 계속 몰려들면서 무료 음식 자선단체 이용자들이 감소할 조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고용유지보조금이 중단되는 9월 말이 지나면 무료 음식 자선단체 이용자들이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소위 절벽(the cliff)이라고 하는 이 시점에 도달하면 음식 구제 수요와 우리의 공급능력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매우 걱정된다”고 밝혔다.

적십자(Red Cross)는 현재 실직하거나 재정적 의학적 지원을 받을 자격이 되지 않아 찾아오는 임시비자 소지자가 1만4000명으로 지난해 동기의 620명 대비 2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인트 빈센트 드 폴(St Vincent de Paul)의 최고경영자인 토비 오코너도 전통적인 고객이었던 실업수당 수급자들 대신에 난민, 유학생, 임시근로자들이 최근 급증했다고 말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