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해외여행 12월 17일까지 금지

호주의 해외여행 금지가 3개월 연장돼 12월 17일까지 적용된다.

연방정부는 코로나19 비상사태로 3월 중순부터 시행된 유람선 입항 금지와 항공기의 국제 취항 정지 명령을 12월 중순까지 3개월 추가 연장한다고 3일 발표했다.

그렉 헌트 연방보건부 장관은 이날 “국제적 및 국내적인 코로나19 상황이 계속해서 수용불가능한 공중 보건 위험을 야기하고 있다는 호주보건보호자문위원회(AHPPC)의 권고가 있었다”면서 “비상사태 기간 연장이 이런 위험에 대한 적합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연방 노동당은 항공편 부족으로 해외에 발이 묶인 호주 국민들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입국 항공기의 탑승객 허용 한도를 증가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한편 4일 연방과 주정부 연석회의인 호주 전국 내각(Australia’s National Cabinet)은 올 12월 성탄절까지 주경계를 전면 개방하고 국내 여행을 허용하는 문제를 논의했지만 서호주 주정부의 반대로 만장일치 합의에 실패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8개 주정부 가운데 7개는 성탄절까지 주경계를 개방하는데 합의했다”면서도 “서호주는 매우 상이한 주경계와 경제를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마크 맥고완 서호주 주총리는 빅토리아와 같이 여전히 지역감염이 발생하는 주가 있는 상황에서 12월까지 서호주의 주경계 개방은 시기상조라며 반대 의사를 고수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