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과 연금에 묶여있는 자산 부자, 현금 빈곤층
올해 호주의 부동산 시장 호황이 지속되며 호주 내 백만장자 비율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연방 은행(Union Bank of Switzerland)과 크레 스위스(Credit Suisse)가 공동으로 발표한 글로벌 부 보고서(Global Wealth Report)에 따르면, 호주인의 10명 중 1명이 1백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백만장자(Millionaire)’로, 약 280만 명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거용 부동산 가치를 제외하면 백만장자 비율은 5% 수준으로 크게 낮아지며,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과 연금에 묶여 있어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 부자, 현금 빈곤층(Asset-Rich, Cash-Poor)’이라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향후 4년간 호주 백만장자 수가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높은 부동산 가격 상승, 연금 자산 증가, 상속 구조 등 복합 요인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호주 성인 1인당 평균 자산은 최근 급등해 세계 5위 안에도 들어가는 수준이며, 특히 부동산이 가장 큰 축을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리 인하, 투자 수요 확대, 저공급 상태 지속, 그리고 해외 투자자들의 유입이 맞물리며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가운데, 호주 부동산 시장 총가치는 11조 달러를 상회하며 시드니, 브리즈번, 멜버른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수백 개의 교외 지역에서 중간 주택가격이 백만 달러를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부동산 기반의 부 축적은 주택을 보유한 계층에게는 거대한 부의 증가를 가져다주었지만, 동시에 자산 불평등, 현금흐름 제약, 젊은 세대의 주택 진입 장벽 등 사회경제적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하늘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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