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뉴질랜드, 2023년 여자월드컵축구대회 공동 개최

FIFA 위원 개최국 투표서 22대 13으로 콜롬비아 제쳐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자 축구 위한 역사적인 첫 대회 될 것”

호주와 뉴질랜드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2023년 여자월드컵축구대회 공동 개최권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26일 국제축구연맹이 실시한 2023년 여자월드컵축구대회 개최국 결정 투표에서 총 유효표 35표 가운데 22표를 획득하며 13표를 얻은 콜롬비아를 제쳤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국제축구연맹의 월드컵 개최 신청국 평가 보고서 점수에서 스타디움, 팀과 심판 시설, 숙소, 국제방송센터(IBC) 등 모든 부문에서 콜롬비아를 앞섰다.

또한 일본이 이번주 초 월드컵 유치 신청을 철회하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이 합심해서 호주와 뉴질랜드 공동개최에 힘을 실어줬다.

호주와 뉴질랜드 공동 개최는 아시아축구연맹과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관할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여자월드컵축구대회라는 각별한 의미도 있었다.  

호주와 뉴질랜드가 개최권을 어렵지 않게 따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국가들이 콜롬비아를 지지하면서 각축전이 전개됐다.

하지만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 및 아프리카와 북아메리카의 대표 위원들이 호주와 뉴질랜드에 표를 몰아주면서 22대 13으로 승리했다.

자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세계의 여자 축구를 위한 심오하고 지속적인 유산을 창조할 역사적인 첫 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 니쿠 호주축구연맹(Football Federation Australia) 회장은 “여러 면에서 획기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자 축구의 성장을 위해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 2023년 7-8월, 양국 12개 도시의 13개 운동장에게 열려

호주와 뉴질랜드 여자월드컵축구대회는 2023년 7-8월, 양국 12개 도시의 13개 운동장에게 개최될 예정이다. 호주의 시드니, 멜번, 브리즈번, 퍼스, 애들레이드, 뉴캐슬, 런체스턴 7개 도시와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웰링턴, 크라이스트처치, 해밀턴, 더니든(Dunedin) 5개 도시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선 세계 지역 예선을 통과한 32개국 대표팀이 본선에서 격돌한다. 개막 경기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에덴파크(Eden Park), 폐막 경기는 시드니에서 열린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