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식약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사용 승인

65세 이상 고령자 포함 모든 성인들에게 접종 권고

호주식약청(TGA)이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효능 논란이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들에게 임시 사용 승인했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16일 이같이 전하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엄격한 안전성 검사를 거쳤고 65세 이상 고령자에게도 안전하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모든 성인 대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긴급 사용 승인한데 뒤이은 조치이다. 이로써 호주식약청은 화이자 백신에 이은 두번째 코로나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모리슨 총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시 승인은 호주가 이제 코로나바이러스를 위한 2종류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보유하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식약청이 백신 승인을 가장 효율적이고 적합한 절차와 원칙에 충실해서 처리했을 것”이라며 “백신은 표준, 안전성, 품질, 효능 요건을 충족했고 국민들에게 무료로 접종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식약청의 책임자인 존 스케리트 부차관보(deputy secretary)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위한 제한 연령이 없다면서 “고령자들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 1회 접종과 2회 접종 간 12주 격차 두도록 권장

호주식약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8세 이상 모든 성인들에게 안전하다면서 기저 질환자들은 개인 사정에 따라 백신을 접종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1회 접종과 2회 접종 간 12주 격차를 두도록 권장되고 있으며, 최소한 4주 격차를 둬야 한다. 임신한 여성에게 이 백신 접종을 권장할 충분한 자료는 아직 없다. 대부분의 호주인들이 접종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첫 수입 물량 380만회분은 3월 첫 주에 호주 도착 예정이다. 호주 제약사 CSL의 멜번공장에서 생산될 5000만회분의 첫 물량은 3월 말 공급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 호주뉴질랜드 법인의 리즈 챗윈 대표는 “이 백신은 일반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저장, 운송, 배포가 용이해서 일반의(GP) 진료소, 약국, 병원에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주 정부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으로 사회 봉쇄령에 들어간 뉴질랜드인들의 무격리 입국 여행을 15일부터 3일간 임시 중단시켰다. 뉴질랜드 정부가 오클랜드 한 가정의 부부와 딸 3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3일 간 전국 봉쇄령을 14일 발표한데 따른 조치이다.

권상진 기자 info@koreannews.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