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20분 내 코로나 검사 가정용 진단키트 개발

미국 FDA 사용 승인, “정확성 96%, 빠르고 저렴한 대규모 검사 가능”

호주 기업이 처방전 없이 가정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20분 내에 진단 검사할 수 있는 시약을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호주 브리즈번 기업 일룸(Ellume Health)은 자체 개발한 코로나 가정용 검사키트(Ellume COVID-19 Home Test)가 미국에서 최초로 처방전 없는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일룸의 진단 키트는 2세 이상인 사람 코 속에 면봉을 넣어 채취한 검체를 스마트폰의 앱(app)과 연동된 분석장치를 통해 바이러스를 판독하는 방식으로 20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일룸의 최고경영자인 션 파슨스는 이 키트가 세계에서 처음 승인된 처방전 없는 가정용 코로나 검사 시약이라면서 “정확성 96%로 더 신속하고 쉽고 저렴한 대규모 검사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파슨스는 다만 “사용자가 면봉 검체 채취를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검사 결과가 음성이 아니라 실패로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초까지 생산될 대부분의 진단키트는 미국으로 수출될 계획이라며 호주에는 필요시 내년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식품의약국의 스티븐 한 국장은 이번 진단키트가 코로나 진단검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