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에 건의, 본국에서 코로나 검사받고 입국 후 14일 자가격리 조건
유학생 급감으로 재정난에 시달리는 호주 대학들이 유학생 재입국을 조기 허용해줄 것을 연방정부에 건의했다.
호주 39개 대학을 대표하는 호주대학연합(Universities Australia)은 28일 연방정부에 보낸 제안서 ‘유학생들이 호주로 안전하게 돌아오게 하기 위한 국가 체계’를 통해 엄격한 보건 지침 적용 하에 유학생 입국을 재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호주대학연합은 유학생들이 본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코로나19 감염 사전 검사를 받고 호주에 도착해서 14일간 자가격리 하는 조건으로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전국내각(national cabinet)이 고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호주대학연합은 또한 이런 방안을 처음에는 소규모 유학생에게 시범 적용한 뒤 점진적으로 대규모 유학생에게 확대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제안서는 “유학생들을 호주로 다시 돌아오도록 허용하기 위한 세심하게 조정된 단계적인 접근법은 유학 경쟁국들 사이에서 호주가 선도자(first-mover)로서 강력한 입지를 갖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유학산업은 호주의 4번째 큰 수출산업으로 지난해 경제 기여액이 약 400억 달러로 25만개 일자리를 유지시키고 있다.
한편 일반인을 대상으로 비밀리에 수행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학생을 14일 자가격리를 거쳐 관광객 보다 더 빨리 입국 허용해야 한다는데 41%가 찬성했다. 반면에 53%는 유학생들도 국경이 다시 열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관광객과 함께 입국 허용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중국 유학생의 조기 입국 허용 여부에 대해선 33%가 찬성, 57%가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