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금융 범죄 규제기관, NAB 은행과 카지노 두 곳 금융법 위반혐의 조사 착수
호주금융정보분석센터(AUSTRAC) 가NAB은행(National Australia Bank)과 크라운 퍼스(Crown Perth) 및 스카이 시티 (Skycity Adelaide) 카지노 등 세 곳에 대해 자금 세탁 혐의 조사를 시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는 7일, 호주 금융 범죄 규제기관인 호주금융정보분석센터(AUSTRACE, 이하 오스트랙)가 NAB 은행과 크라운 퍼스 및 스카이시티 카지노에 대해서 자금 세탁 관련 지속적인 규제 미준수 혐의로 금융법 위반 조사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라, NAB 은행, 크라운 퍼스 카지노, 스카이시티 카지노 등은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벌금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오는 7일 오전, 호주 증권거래소(Australian Securities Exchanges)가 언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NAB 은행과 크라운 카지노 그리고 스카이시티 카지노가 투자자들에게 자신들이 자금세탁 관련 금융법 위반 혐의로 오스트랙에게 조사를 받게 되었을 귀띔해주었다고 한다.오스트랙은 금융법 위반 행위인 고객 실사 의무, 자금세탁 방지, 대테러 자금 조달법 등의 위반 가능성을 조사하고 처벌하는 연방 금융 범죄 규제기관이다.
크라운 카지노 멜버른점은 자금 세탁을 하는 데 이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관행들에 대해 이미 조사를 받은 상태이다. 2020년 10월 크라운 멜버른점이 먼저 규정 위반으로 조사를 받게 되었고 이후 크라운 퍼스점으로 조사가 확대되었다. 현재 크라운 측은, “크라운 퍼스점은 해당 조사 관련해서 오스트랙에 최대한 협력할 것이다.”라고 입장을 전한 상태이다.

스카이시티 카지노 애들레이드점에 대한 조사는 2019년 9월에 실시 됐으며, 2015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그리고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약 2년에 걸쳐서 고위험 거래자 및 정치권 인사들로 확인된 고객 관리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시티 카지노 애들레이드점 책임자는 현재 오스트랙과 여러 논의가 오가는 중이며 금융법 위반 관련 추후 조치에 대해서는 규제 당국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스카이시티 측은 오스트랙으로부터 조사의 일환으로 추가 정보 제공 요청을 받았다고 발표한 상태이다.
스카이시티 측은, 스카이시티 애들레이드점에 대한 조사 관련 오스트랙측에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전하면서, “스카이시티는 자금 세탁 방지법을 준수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절차와 관행을 갖추고 있다. 또한 금융법 위반을 방지하기 위해 이를 지속해서 검토하고.”라고 입장을 밝혔다.
NAB 은행은 현재 오스트랙이 조사 중인 잠재적인 금융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 2017년부터 대중들에게 공개 하면서 결백함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2017년 6월 이후 NAB 은행 측은 금융 사기 및 범죄행위 발생을 막기 위해 지난 수년간 8억 달러의 자금을 투자해 방지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해당 분야에 1,2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했다고 전했다.
한편 자금 세탁 혐의로 호주 굴지의 대기업들이 최근 금융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에 처하고 있다. 웨스트팩(Westpac) 은행의 경우 작년에 13억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커먼웰스(Commonwealth)은행의 경우 2018년에 7억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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