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위 내 5개 대학, 시드니대 40위, 멜번대 41위, NSW대 44위, 퀸즐랜드대 46위
미국 MIT 9년 연속 세계 1위, 한국 100위 내 6개 대학, 서울대 37위
호주국립대(ANU)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주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영국의 세계 대학 평가 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10일 발표한 ‘2020세계대학순위(QS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호주대학 5개가 5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호주는 미국 17개, 영국 8개에 이어 50위 내 대학이 3번째 많은 국가이다.
호주국립대는 지난해 보다 2계단 하락한 공동 31위로 호주대학 중 가장 순위가 높았다. 하지만 2017년 20위를 기록한 이후 매년 뒷걸음질치고 있다. 이어 시드니대가 2계단 상승한 40위, 멜번대가 3계단 하락한 41위, NSW대가 1계단 하락한 44위, 퀸즐랜드대가 1계단 상승한 46위를 나타냈다.
100위 내 호주대학은 지난해와 동일한 7개였다. 모나시대가 3계단 상승한 55위, 서호주대(UWA)가 6계단 하락한 92위에 올랐다. 애들레이드대가 106위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QS세계대학순위 평가 대상 36개 호주대학 가운데 23개의 순위는 상승한 반면 12개의 순위는 하락했다. 애들레이드대의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
대부분 호주대학들은 연구 부문 평가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교수와 학생 비율 평가에선 34개 대학이 지난해 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32개 대학은 졸업생 고용가능성 평가 점수가 지난해 보다 하락했다.
QS세계대학순위는 2003년부터 집계되기 시작했으며 졸업생에 대한 학계와 경영자 평판, 교수의 논문 인용 횟수, 교수와 학생 비율, 외국인 교수와 학생 비율 등을 평가한다.
- 아시아 대학 26개 100위권 진입…싱가포르대 11위 선두
미국의 MIT는 올해까지 9년 연속 세계 1위를 고수했다. 이어 스탠퍼드대, 하버드대, 캘리포니아공대, 옥스퍼드대 순으로 5위까지 차지했다. ETH취리히, 케임브리지대, 임피리얼칼리지, 시카고대, UCL(University College London)가 차례로 10위 내에 자리했다.
한국에선 서울대(37위), 카이스트(39위), 고려대(69위), 포스텍(77위), 연세대(85위), 성균관대(88위) 순으로 6개 대학이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QS 세계대학순위 평가에서 한국 대학이 100위 안에 6개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싱가포르국립대(11위)와 난양공대(13위)를 필두로 아시아 대학들도 올해 가장 많은 26개가 100위권에 진입하며 최고의 성적을 나타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
사진 설명 : 줄리 비숍 호주국립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