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보건당국과 정부는 여러 유럽국가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음에도 해당 백신 출시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주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일부 사람들에게서 혈전이 형성되었다는 보고가 나온 뒤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등을 포함한 여러 유럽 국가들이 해당 백신 사용을 중단한 상태이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과 혈전 간에 연관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계속 접종할 것을 권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수석 책임자는 월요일 코로나 19 백신 관련 사망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일부 국가에서 보고된 혈전색전증과 해당 백신과의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으니 겁먹지 말고 백신을 계속 접종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화요일 오전, 조슈아 프라이덴버그 재무장관은 백신과 혈전 간에 연관성을 입증하는 증거가 아직 없다고 주장했으며 호주 식품 의약청 또한 (TGA, Australia’s 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효과적이며 백신 자체가 혈액 응고와 관련 있다는 증거는 없다. 영국은 이미 1,200만명 이상이 해당 백신을 접종했지만 혈전이 증가했다는 보고는 없었다.”라고 발표했다. 토니 바톤 전 호주 의학협회장은 유럽 국가들은 의학 보고서가 발표될 때까지 예방조치를 취한 것이며, “해당 백신과 혈전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아직 증명되지 않았다. 백신 접종을 중단한 유럽국가들조차 성명에서 이를 밝혔다.”라고 채널 9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맷 카나반 상원의원은 해당 백신 출시를 일시 중단할 것을 주장하며, “호주가 비교적 코로나 19 안전국에 속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출시를 일시 중단하고 앞으로 몇 달 내에 나올 의학적 증거를 기다리는 편이 낫다.”라고 본인의 의견을 밝혔다.
프라이덴버그 재무장관은 현재 해당 백신 출시에 전념하고 있으며 폴 켈리 수석 의료관 또한 백신이 효과적이고 안전함을 강조했다. 호주는 이미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수백만 개 주문한 상태이다. 또한 멜버른에 위치한 국내 바이오 기업인 CSL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000만 회 분 이상을 생산할 예정이며 이는 호주 국민 다수가 해당 백신을 접종하게 될 것을 뜻한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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