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첫 정상화, ‘호주-뉴질랜드 격리 없는 자유여행’

호주뉴질랜드, 트랜스타즈만 버블 곧 발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자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11개월 전 이미 양국의 격리 없는 자유여행(트랜스-타즈만 버블)에 대해서 논의했었으며 드디어 오늘 6일 현지 시간 16시에 아던 총리가 해당 정책의 개시일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에서의 장관급 회담을 앞둔 모리슨 총리는 트랜즈-타즈만 버블이 개시되면 코로나 사태 이후 뉴질랜드에 자가격리 없이 처음으로 발을 들이는 최초의 호주국민이 된다.

트랜스-타즈만 버블은 호주-뉴질랜드 양국 간의 관광과 가족 간의 재결합 및 코로나 19사태 이전의 외교 복귀가 가능해짐을 뜻한다. 서호주를 제외한 호주의 모든 주가 이미 뉴질랜드에서 오는 방문객을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트랜스-타즈만 버블은 성공적으로 양국의 관광 및 외교의 정상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아던 총리는 화요일 아침 웰링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연초에 호주-뉴질랜드 장관급 회의를 개최가 예정됨에 따라 모리슨 총리와 대면으로 만나기를 기대했었다. 상호 간에 편한 날짜에 뉴질랜드에서 모리슨 총리를 맞이하기를 고대한다. 또한, “장관급 회의는 양국에 매우 중요하기에 아마 빠른 시일 내로 회담 날짜가 잡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얼마 전 아던 총리는 호주의 뉴질랜드 미성년자 추방건에 대해서 모리슨 총리를 “자신의 문제를 남한테 떠넘긴다.”라고 비난한 전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 모리슨 총리가 새롭게 임명된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수상을 만나기 위해 일본으로 향하느라 해당 문제에 대한 추후 토론이 재개되지는 않았다.

호주와 뉴질랜드 국경은 작년 3월부터 시민권자들을 제외한 모두에게 폐쇄되었으며 이들도 입국 시에는 지정된 호텔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실시해야 했다. 하지만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성공적으로 대처한 두 국가는 그간 꾸준히 서로에게 국경을 열 것을 논의 해왔다. 호주의 대다수의 주는 지난 10월에 뉴질랜드에 국경을 열고 이후 2주 자가격리 조치도 해제했다. 하지만 뉴질랜드는 그간 시민권자 외에는 입국시키지 않겠다는 태도를 고수했었다.

전문가들은 타스만 해를 두고 양국에 떨어져 있는 가족들의 지속된 국경 재개 요구가 트랜스-타즈만 버블 개시에 큰 영향을 끼친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광 관련 산업과 기업들 또한 뉴질랜드와의 국경재개를 지속해서 요구했었다. 스콧 태스커(Scott Tasker) 오클랜드 공항 최고 책임자는 해당 소식을 접하고는, “그간 뉴질랜드 정부의 결정을 기다려왔는데 드디어 실행된다니 기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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