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련 6개 혐의로 시드니 롱베이교도소 수감, 보석금 7만 달러
북한의 미사일 부품 판매를 도와주기 위해 공모한 혐의로 시드니 롱베이교도소(Long Bay Prison)에 수감돼 있던 한국계 호주인 최찬한 씨(61)가 세번째 시도만에 보석을 허가받았다.
6개 범죄 혐의로 기소된 최 씨는 2017년 12월부터 약 3년 간 교도소에 구속돼 있었으며, 비정부 구입자에게 북한의 미사일 판매를 중개하려 한 혐의에 대한 NSW 대법원의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최 씨는 북한의 미사일 유도장치 판매 관련 5건 혐의와 암시장을 통해 북한의 석탄과 철광석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국제적인 법인에게 판매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 씨는 호주의 대량상살무기확산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첫번째 인물이며, 북한 정부의 대표자들과 의사소통도 금지돼 있다.
재판부는 11일 보석을 승인하면서 사실상 가택 연금, 야간 통금, 암호화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금지 등 준수해야 할 24개의 엄격한 조건을 달았다. 최 씨는 하루에 2번씩 바스힐(Bass Hill) 경찰서에 보고도 해야 한다.
최 씨는 2007-2011년 북한을 적어도 9회 방문했으며, 시리아 러시아 수단 등도 여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석에 필요한 7만 달러의 보석금은 최 씨의 지지자들이 부담하기로 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