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주, 지역 감염 2건 발생 후 감염자 추적에 밤낮으로 힘쓰고 있어…
서호주의 퍼스와 필 지역 일대에 내려진 봉쇄령 조치가 3일 차에 이른 가운데, 아직 신규 지역 감염사례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서호주 정부가 격리 시설로 사용하고 있는 퍼스 머큐어 호텔에서 2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다행히 아직 지역 내 추가 확진자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해당 확진자 2명 중 1명은 54세의 빅토리아에 거주하고 있는 남성으로 머큐어 호텔 격리 당시 함께 입국했던 해외 입국자에게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되며 다른 한 명은 이 남성의 친구로 알려졌다.
해당 남성은 퍼스에서 14일 동안 지정된 호텔에서 자가격리를 했으며 빅토리아로 돌아오기 전까지 5일간 퍼스를 돌아다니며 정상생활을 했다고 한다. 이후, 멜버른에 돌아온 해당 남성은 코로나 19 양성판정을 받게 되었다.
퍼스와 필지역에서 감염자가 정상생활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호주는 추가 지역감염을 예방하고자 퍼스와 필 지역에 24일 토요일 오전부터 3일간 봉쇄령 조처를 내렸다. 이로 인해, 해당지역에서의 안작 데이 새벽 추모 행사들이 취소되기도 했다.
서호주 보건 당국은 신규 감염자들의 이동 경로를 기록하면서 감염자 추적을 진행 중이다. 마크 맥고완 서호주 총리는 해당 2명의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은 모두 359명으로 파악이 됬으며 이 가운데 303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어 코로나 19 테스트를 받았다고 밝혔다.
25일 일요일 기자회견에서, 맥고완 총리는 계획대로 27일 화요일 정오에 봉쇄령을 철회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발표했다. 맥고완 총리와 로저 쿡 서호주 보건장관은 26일 월요일 아침에 만나 봉쇄령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맥고완 총리는, “아직 화요일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이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26일 월요일 아침에 보건당국 관리들과 논의를 해볼 예정이지만 봉쇄령이 끝나더라도 주민들은 한동안 지속될 엄격한 보건수칙에 대해서 익숙해져야 한다.”면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한층 심화된 코로나 19 보건수칙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화요일 정오 00시까지 퍼스 및 필 지역에서는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만 야외출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봉쇄령이 토요일 아침이 돼서야 발효되었기 때문에 많은 인구가 이미 휴가를 떠나 많은 지역을 방문했다.
25일 일요일, 쿡 보건부 장관은 안작 데이를 포함한 주말이었기 때문에 주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휴가를 다녀오게 허가한 정부의 결정을 옹호하면서, “주 변호사들이 부랴부랴 봉쇄령 관련 서류작업을 시작해서 토요일 오전이 되어서야 끝낼 수 있었다.”라고 지역 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을 밝혔다.
한편 서호주 총리는 현재 운용하고 있는 호텔 자가격리 시스템이 ‘비효율적’이라고 얘기하면서 새로운 자가격리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연방정부에 촉구했다. 또한, 29일 목요일 아침부터 서호주는 해외 입국하는 인원수를 512명, 약 절반가량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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