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조기 인출자 3분의1은 30세 이하 젊은이

전체 신청자 140만명 중 46만여명, 26-30세 평균 8530달러 인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퇴직연금을 조기 인출한 가입자의 3분의1은 30세 이하의 젊은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재무부가 상원위워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11일 기준으로 최대 1만 달러의 퇴직연금을 조기 인출하기 위한 신청자 140만명 중 46만3000여명이 30세 이하였다.

이들 가운데 20세 이하 신청자가 약 2만3500명, 21-25세 신청자가 17만2100명이었다. 26-30세는 퇴직연금 조기 인출 신청자 중 가장 큰 규모의 연령대였다.

퇴직연금 조기 인출 총액은 111억 달러였다. 전체 신청자들 중 절반 이상은 1만 달러를 인출했다. 1만4639명은 신청이 거절됐다.

30세 이하 신청자들이 인출한 총액은 약 30억 달러에 달했다. 26-30세 신청자들은 평균 8530달러를 인출했다. 인출액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6-60세로 9402달러였다. 인출액이 가장 낮은 연령대는 20세 이하로 2838달러였다.

  • “2만 달러 인출 20세 가입자, 은퇴시 12만 달러 손해”

퇴직연금 조기 인출로 가입자들에게 장기적인 재정 충격이 우려된다. 퇴직연금 업계는 20세 가입자가 코로나19로 인해 2만 달러를 조기 인출하면 은퇴시 퇴직연금 잔액에 12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유발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30세 가입자가 2만 달러를 조기 인출하면 은퇴시 10만 달러 손실이 예상된다.

연방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개인들의 재정난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올 회계연도에 최대 1만 달러, 7월 1일부터 9월 24일 사이에 추가로 최대 1만달러를 조기 인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인한 단기적인 수입 손실로 11억 달러 이상의 비용 발생을 추산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잔액이 줄어들면서 장기적으로 연간 최소한 3억 달러의 비용이 초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