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마체테로 운전자 상해 이후 도주 중 경찰차 들이받아…
신원미상의 10~20대 용의자들이 타운즈빌에서 운전자를 폭행하고 차량을 탈취한 뒤 아직 도주 중이다. 이들은 도주 중에 경찰차와 추돌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화요일 자정, 28세의 남성이 퀸즐랜드 타운즈빌(Townsville) 에 있는 자신의 자택 근처에서 여러 명의 남성에게 무차별 구타를 당했다. 이후 가해자들은 남성의 차량을 탈취해서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현재 해당 피해 남성은 타운즈빌 대학 병원(Townsville University Hospital)에 입원해 있으며 후송 당시 등과 손 등에 여러 차례의 절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남성의 진술에 따르면, 가해자들이 자신에게 상해를 가할 때 군용 대검 혹은 정글도로 자주 쓰이는 마체테를 사용했다고 한다.
이후 경찰은 같은 절도범으로 추정되는 인원들이 타운즈빌에 위치한 한 도심 가에서 다른 차량을 절도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형사들은 경찰임을 알리는 로고나 표식이 없는 잠복 차량을 통해 현장에 도착 한 뒤 도난 차량 추적에 나섰지만 오히려 차량 탈취범들이 형사들의 차량을 들이받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당시 충돌한 차량에 타고 있던 경찰관들은 부상 없이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도난 차량은 19일 오전에 도로에서 다시 목격되었으며 경찰 당국은 주변 CCTV와 차량용 블랙박스를 확인 중이다.

한편, 타운즈빌에서는 지난 주에도 10대 청소년들이 차량을 절도한 뒤 도주하다가 일부가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16살의 청소년 3명은 절도, 강도, 마약법 위반 혐의로 지난 15일 토요일에 경찰에 구속되었다. 당시 이들 청소년 무리를 추격하던 중에 경찰관 1명이 부상을 입었고 일부는 도난 차량을 도로 위에 버리고 도망쳤다. 이후 퀸즐랜드 정부는 도로 사고 대책반을 설립하고 헬리콥터를 타운즈빌 지역에 보냈다.
붙잡힌 10대 청소년 3명은 퀸즐랜드 정부가 새로 시행하는 청소년법에 의해 처분될 예정이다. 지난 10일 월요일부터, 타운즈빌, 노스 브리즈번, 모레톤, 로건, 골드 코스트 등에 위치한 퀸즐랜드 관할 법원은 16~17세의 상습범에 한해 GPS 추적 장치를 착용할 것을 보석 조건으로 내걸 수 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타운즈빌 내에서의 범죄 증가로 지난 15일, 수십 명의 주민들이 퀸즐랜드 주정부에 청소년 범죄에 좀 더 강한 처벌을 취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에 참석하고 있는 한편, 현재 경찰 당국은 타운즈빌 주민들에게 주택 보안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범죄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경찰에게 제공해줄것을 요구하고있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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