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52석 자유국민당 34석 기타 7석 예상
아나스타샤 팔라쉐이 퀸즐랜드 주총리가 10월 31일 치러진 주총선에서 승리하며 3회 연속 집권의 길을 열었다. 또한 2016년 개정된 퀸즐랜드 헌법에 따라 기존의 3년에서 1년 늘어난 4년 임기에 들어간다.
지난달 31일 종료된 퀸즐랜드 주총선 투표를 63.2% 개표한 결과 노동당은 퀸즐랜드 하원 총 93석 중 과반을 넘는 49석을 확보하며 정권 연장에 성공했다. 8석이 미확정인 가운데 선거 전문가들은 최종적으로 노동당이 52석, 자유국민당이 34석, 기타 7석 분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별 일차지지도는 노동당 40.64%, 자유국민당 35.59%, 녹색당 9.19%, 원내이션당 6.91%, 케터호주당(KAP) 2.31%, 클라이브파머의 통일호주당 0.57% 등으로 집계됐다. 노동당은 지지율이 5.3% 상승한 반면, 원내이션당은 6% 이상 하락했다.
이로써 팔라쉐이 주총리는 2015년 주총선 승리로 호주 역사상 야당에서 주총리직에 오른 첫 여성으로 기록된데 이어, 이번엔 호주 역사상 총선에 3회 (연속) 승리한 첫 여성이 됐다.
- 팔라쉐이, 2021년 중반되면 호주 최장수 여성 총리
팔라쉐이 주총리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이유로 강경한 주경계 봉쇄 방침을 고수하며 연방정부와 NSW 주정부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았지만, 방역에도 성공하고 주총선도 승리하는 최후의 승자가 됐다.
팔라쉐이 주총리는 31일 저녁 선거 승리 선언을 하며 “우리 퀸즐랜드 주민들은 매우 힘든 시기에 강력히 단합하고 인내했다”면서 “우리는 비판자들을 이겼으며 우리는 코로나를 벗어나 더 나은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뎁 프레클링턴(Deb Frecklington) 자유국민당 대표는 선거 패배에도 불구하고 “이 위대한 정당의 대표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면서 팔라쉐이 주정부가 책임감있게 일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프레클링턴 대표는 2일 이번 선거의 패배 책임을 지고 자유국민당 대표직을 사임했다.
주총선 승리로 퀸즐랜드 노동당 주정부는 처음으로 4년 고정 임기에 들어간다. 이는 팔라쉐이 주총리가 2021년 중반이 되면 호주 역사상 가장 오래 집권한 여성 ㈜총리가 되고, 2024년 중반이 되면 제2차 세계대전 이래 퀸즐랜드의 최장수 노동당 주총리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
사진 설명 : 아나스타샤 팔라쉐이 퀸즐랜드 주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