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학교에 머물고 있는 학생들, 봉쇄 조치로 가족과 떨어져 힘든 시간 보내
호주 전역의 기숙학교에 머물고 있는 많은 학생들이 코로나19 발병 후 호주 정부의 단호한 국경 및 주 봉쇄 조치로 인해 가족과 떨어져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즈번에 위치한 세인트 마거릿 성공회 여자 학교(St Margaret’s Anglican Girls School)에 재학 중인 9학년, 알리스 핀레이스(Alice Finlays)는 NSW 북부 지역에 가족이 있어 현재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핀레이스는 호주 공영방송 ABC와의 인터뷰에서 NSW 주 폐쇄 조치로 인해 언제 가족을 볼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아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또한 가족이 외딴 시골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경우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덜하고 특히 현재 퀸즐랜드 주는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적기 때문에 학생이 가족을 볼 수 없는 봉쇄 조치는 더욱이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학교 교장인 로스 커티스(Ros Curtis)는 기숙사 학생이 스카이프(Skype)나 페이스타임(FaceTime)을 이용해 가족과 영상으로 만남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빈 그로브 스테이트 칼리지(Kelvin Grove State College)에 재학 중인 캣 모티바른(Cat Motivar)는 호주에서 교육을 받기 위해 가족과 함께 콜롬비아에서 이주했다. 하지만 모티바르는 팬데믹으로 인한 지속된 봉쇄조치로 다양한 호주 문화 경험을 할 수 없어 아쉽다고 전했다. 또한 선진국에서 교육을 받는 것도 의미 있지만 봉쇄조치가 완화되어 가족과 호주 전역을 여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지예 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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