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사태 이후 보급화된 재택근무, 암 발병 확률 높일지도…

보건 전문가 曰 ‘재택근무 시 암 발병 확률 높아질 수 있어’

보건 전문가들이 코로나 19 사태 이후 재택근무가 보급화 되면서 암 발병 확률이 높아 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작년 초·중순만 해도 봉쇄령과 코로나 19 영향 탓에 시드니 전역에 사무실로 출근을 하는 인구수가 대폭 감소하면서, 재택근무가 보급화 됐다. 일주일 중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는 사무실이 아닌 집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를 하는 것이 일상화가 된 것이다.

그간 많은 이들이 통근 시간도 없고 편한 복장을 하고 집에서 근무를 하기 때문에 재택근무를 선호했지만, 최근 보건 전문가들이 코로나 19 사태 이후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암 발병 확률이 급증 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택근무를 일주일에 하루 이상 하는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운동량이 적고 섭취하는 음식의 양이 많으며 이때, 건강에 해로운 식단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또한, NSW주의 암연구소의 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19 사태 동안 61%의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하면서 깨어있는 시간에 앉아 있거나 누워있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한다.

데이비드 커로우(David Currow) 교수는 해당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운동 부족과 영향 불균형 식단이 암 발병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는 지표라고 주장했다. 커로우 교수는, “많은 이들이 깨어있을 때 앉아 있거나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그는, “운동을 즐겨하는 이들이라도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질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라면서, “사무실로 출퇴근을 하고 회의에 직접 참석하기보다는 집에서 화상회의를 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는 정기적으로 서 있거나 몸을 움직일 기회를 만들기가 어렵다. 고 밝혔다.

데이비드 커로우 교수

커로우 교수는 자국민들이 깨어있는 시간 동안 앉아 있거나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암 발병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몸을 더 움직이면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그는, “암 발병 원인은 음주, 흡연, 운동 부족, 좋지 않은 식습관, 유전 등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이들 중 많은 요소는 개인이 통제 할 수 있는 영역이다. 그렇기에, 국민들은 평소에도 많은 신체적 활동과 건강한 식습관 그리고 흡연 및 음주량 감소 등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에는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직장인들이 의자에 앉아서 구부정한 자세로 일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자 허리 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야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긴장감 속에서 일하던 사무실과는 달리 집에서 일하게 될 경우 사람은 느슨해지게 되며, 이렇게 편안한 환경에서 일하다 보면 잘못된 자세로 업무를 보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이때, 장시간 잘못된 자세를 취하면 자칫 허리디스크를 유발하는 등 문제가 생기니 재택근무 시에는 허리 건강에 대해서 주의하는 편이 좋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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