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취업난…화이트 칼라 취직 경쟁률 275대 1

퀸즐랜드는 300대 1 이상, “가장 긴 고용시장 침체기”

코로나19 경제 위기로 인해 호주의 화이트칼라 취직 경쟁률이 300대 1에 육박했다고 ABC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호주의 판매, 마케팅, 고객서비스, 관리직 위주 인력알선중개업체 피플투피플(people2people)를 경영하는 마크 스미스 사장은 지금까지 봐온 고용시장에서 현재 가장 긴 침체기라고 진단했다.

스미스 사장은 “현재 우리는 바닥을 헤매고 있다. 전환점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전환점이 언제쯤일지 전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동당이 호주통계청(ABS)의 최신 빈 일자리와 고용유지보조금(JobSeeker)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호주 전국에서 빈 일자리 한개당 구직자는 13명이었다.

하지만 스미스 사장은 그가 알선 중개하는 산업계는 이 보다 훨씬 더 나쁘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평균 지원자가 275명을 넘어섰다.엄청난 경쟁률”이라며 “예를 들어 남호주는 250명, 서호주와 퀸즐랜드는 3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스미스 사장은 가장 큰 문제로 일자리 창출 자신감의 저해를 지적하며 “구직자와 고용주 모두 계속되는 코로나 유행 속에서 자신감이 부족해졌다”고 분석했다.

제니퍼 웨스터코트 호주경영자협회(BCA) 회장도 이에 동의하며 ”자신감을 되찾는 중요한 부분은 우리가 이런 국지적인 코로나 발생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을 지역사회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의 6월 실업률은 22년만에 가장 높은 7.4%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의 고용유지보조금이 없었다면 11% 이상으로 실업률이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