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1340만명 접종” 간호사 승무원 등 고위험 근로자 최우선, 어린이 마지막 접종 예정
호주 국민의 절반 가량은 올해 상반기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을 예정이다. 코로나 전염 위험이 높은 간호사와 간병인 등 보건 근로자와 격리시설 직원, 항공기 승무원이 가장 먼저 백신을 맞을 계획이다.
고위험 직종에 종사하지 않는 50세 미만의 건강한 성인들은 올해 중반까지 접종을 기다려야 하며, 어린이들은 가장 늦게 접종될 예정이다.
7일 연방정부의 스콧 모리슨 총리와 보건관련 고위 공직자들이 밝힌 코로나 백신 접종 계획안에 따르면 2월 중하순에 첫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이런 첫 접종 일정은 몇 주 동안 백신 조기 공급 압박을 받아온 연방정부가 기존의 3월에서 2월로 접종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다.
정부는 접종 규모를 처음엔 한주당 8만명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높여 3월 말까지 400만명, 6월 말까지 1340만명을 채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호주식약청(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은 연방정부가 1000만회분을 구입 계약한 화이자 백신을 1월 말경에, 멜번에서 생산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월에 승인할 예정이다.
- “백신 접종 불구 일상 회복까지 수개월 동안 방역 규제 적용될 것”
백신 접종이 시작돼도 새로운 일상으로 회복되기까지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 규제는 수개월 간 지속될 예정이다.
폴 켈리 연방 최고보건자문관(CMO)은 10일 연방과 주정부가 보건과 주경계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시기는 올 하반기가 될 것이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팔꿈치에 재채기 하기, 손 씻기, 아프면 집에 머물기와 같은 방역수칙 준수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켈리 자문관은 “모든 개인들은 2회의 백신 접종을 받으면 코로나로부터 강력한 보호를 받아 자신감을 가질 것”이라며 “결국 정치인들은 올 하반기에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갈 시기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의사들(GPs)과 민간병원에서 코로나 진단검사를 위한 진료비(consult fee)를 청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브래드 하자드 NSW 보건부 장관은 메디케어카드 소지 여부와 상관없이 호주에서의 모든 코로나 검사는 무료라면서 진료비 청구를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
사진 설명 :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로드맵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