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결혼율 32% 급락…올 1-6월 3만 8000건

지난해 결혼율 4.5% 하락, 국민 1000명당 결혼 4.5명 이혼 1.9명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 상반기 호주인들의 결혼율(marriage rate)이 3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통계청(ABS)이 11월 27일 공개한 결혼과 이혼 관련 예비 자료에 따르면 올 1-6월 호주 전체 결혼건수는 3만 8000건으로 예년에 비해 32% 급락했다. 2015-2019년 5년간 상반기 평균 결혼건수는 5만5492건이었다.

코로나 사회 봉쇄 규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모임 인원과 여행 제한 등이 결혼식을 억제시킨 원인으로 분석됐다.

올 4-6월에도 약 1만 쌍이 결혼했다. 이 기간 빅토리아의 결혼율은 65,1% 폭락한 반면 ACT는 최저인 42.7% 하락했다.

2019년 호주 결혼율과 이혼율은 2018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2019년 결혼건수는 전년 대비 4.5% 하락한 11만 3815건이었으며, 이혼건수는 2018년 4만9404건에서 2019년 4만 9116건으로 줄었다.

국민 1000명 당 결혼율은 세계2차대전 당시 12명, 2009년 5.5명에서 2019년 4.5명으로 하락했다. 국민 1000명 당 이혼율도 2009년 2.3명에서 2019년 1.9명으로 감소했다.

2019년 동성 간 결혼건수는 5507건이었으며, 이들 중 3분의1은 NSW에서 이뤄졌다. 지난해 이혼한 동성커플은 104쌍이었으며, 이들 중 여성커플이 70쌍이었다.

결혼건수는 감소세이지만 만혼은 증가세다. 지난해 50-54세 초혼자는 1999년 대비 276%, 60대 초혼자는 5배 상승했다. 반면에 20대 초혼자는 23% 하락했다.

결혼식으로 가장 인기있는 계절은 봄이었다. 2019년 결혼식 중 가장 많은 32%가 봄에 진행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혼식이 가장 많이 열린 달은 가을인 3월이었다.

지난해 결혼식을 가장 많이 올린 날은 토요일인 10월 19일로 1976쌍이 배우자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