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웰스, AI 도입 계획 따른 콜센터 감축 철회

AI 챗봇 도입에도 일자리 보장…고용 안정성 관심 지속

호주 주요 은행인 커먼웰스가 AI 챗봇 도입을 이유로 추진하던 콜센터 인력 감축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먼웰스는 앞서 고객 상담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45개 일자리를 줄일 예정이었으나, 노조의 강력한 반발과 공정근로 위원회(Fair Work Commission) 조정 끝에 결정을 번복했다.

8월 21일(목) 금융노동조합(Finance Sector Union, FSU)은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조합원들의 단결이 거둔 중요한 성과라고 환영하면서도, 지난 몇 주간 고용 불안에 시달린 45명의 직원들이 이미 큰 피해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금융노동조합의 사무총장 줄리아 앙그리사노(Julia Angrisano)는 커먼웰스은행이 혁신을 명분으로 일자리를 없애려 했다며 AI를 이유로 내세운 구조조정은 결국 비용 절감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조합원들은 기술 도입 과정에서 배제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일자리를 위한 교육과 훈련을 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커먼웰스 측은 당초 콜센터 인력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나, 추후 검토 과정에서 관련 요소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은행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혼란이 발생한 점에 대해 직원들에게 사과했으며, 기존 직무 유지, 사내 재배치, 자발적 퇴사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AI 도입에 따른 고용 안정성 우려가 다시 제기된 가운데, 커먼웰스은행은 해외 아웃소싱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지난 3월 기술 부문 164명 감축 이후 고용 상황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지예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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