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10% 전망치 4%p 상향 조정, 멜번 -12% 시드니 -7% 예상
호주 최대은행인 커먼웰스은행(CBA)이 호주의 주택가격 하락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CBA는 호주 주택가격이 올 4월 정점 대비 2021년 3월분기(1-3월) 저점이 6% 하락할 것이라고 최근 수정 전망했다. 이는 올 4월의 10% 하락 전망치에서 4%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CBA의 경제학자인 가레스 에어드는 대부분 주와 준주의 주택시장이 예상보다 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드는 “실제 주택 가격이 우리가 생각한만큼 하락하지 않았다. 전국 일부 지역의 가격은 매우 잘 버텨왔다”면서 “가격이 10%까지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그는 호주중앙은행(RBA)의 3월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가 주택가격 하락 속도를 늦추는데 도움을 줬다면서 “그들이 현재 주택가격 하락에 바닥을 제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CBA는 올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주도별 주택가격 전망에서 캔버라는 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호바트는 0.5% 상승하고, 애들레이드는 변동없을 예정이다. 멜번이 -12%로 최대 하락하며 시드니 -7%, 브리즈번 -4%, 퍼스 -3.5% 순이었다.
- ANZ은행 -10%, NAB은행 -10-15% 전망치 고수
하지만 ANZ은행은 여전히 전국 주택가격 10% 하락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이 은행은 호바트,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퍼스, 캔버라는 예상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NAB은행의 수석 경제학자 앨런 오스터도 올 7월의 전국 주택가격 10-15% 하락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한다. 오스터는 “만약 주택대출 상환 관련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이는 여전히 우리의 눈앞에 있다”고 말했다.
캔스타(Canstar)그룹의 금융서비스 이사인 스티브 미큰베커는 6월 6.4%와 7월 8.9% 2개월 연속 급등한 신규 주택대출액 호조세가 상당히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미큰베커는 또 7월 자가거주자의 재융자 총액이 6월 대비 11.8% 하락했지만 연간 기준으론 39.3% 급등한 것에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