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웰스은행, 대출금 상환 유예 ‘출구전략’ 모색

상환 자동 유예 혜택 6월 말 종료, 주택대출과 개인대출 등 대상

커먼웰스은행(CBA)이 코로나16 경제 위기를 맞아 대출자들에게 주었던 대출금 상환 유예 혜택을 자동 허용하는 대신 사안별로 평가 재검토할 예정이다.

코로나19 경제 규제가 완화되면서 은행들이 내실을 챙기기 위해 원래 9월 말까지 6개월 간 지원하기로 했던 대출금 상환 유예 혜택을 취소나 축소하며 출구전략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커먼웰스은행의 최대 6개월 간 대출금 상환 자동 유예는 6월 말 종료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재정난에 직면한 대출자들은 대안적 지원안(alternative support)을 은행에 문의해야 한다. 이런 출구전략은 주택대출, 개인대출 및 신용카드 상품에 적용된다.

6월 5일 기준 호주 은행권에서 상환 유예된 기업대출과 주택대출 총액은 2360억 달러가 넘는다. 주택대출 76만2000건과 기업대출 21만4000건에 대한 상환이 6개월 간 유예된 것이다.

커먼웰스은행은 올 3월 대출금 상환 유예 조치가 시행된 이래 약 16만9000명의 소매금융 고객들이 이 혜택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택대출 상환 유예 요청은 3월 정점 이후 매주 평균 32% 감소해왔다. 개인대출 상환 유예 요청은 평균 30% 감소해왔다.

커먼웰스은행의 대출금 상환 유예 단계적 축소 움직임은 금융당국이 호주 경제를 불황으로부터 구출하기 위해 은행들이 대출을 늘려줄 것을 촉구한 뒤에 나왔다.

웨인 바이어스 호주금융감독원(APRA) 원장은 지난달 상환 유예 혜택이 중단되면 일부 은행 고객들은 대출액을 절대 상환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는 최근 연방정부의 700억 달러 고용유지보조금(JobKeeper)을 9월 30일 이후로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해줄 것을 주문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