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그룹, 자사 2.68주로 크라운 리조트 1주 인수 제안
카지노 사업자인 더 스타 엔터테인먼트 그룹(The Star Entertainment Group, 이하 스타 그룹)이 라이벌인 카지노 기업인 크라운 리조트(Crown Resorts, 이하 크라운 그룹)에 인수 합병을 제안 했다.
NSW주의 첫 카지노 사업자인 스타 그룹이 라이벌인 크라운 그룹에 스타 2.68주 당 크라운 1주 매입을 조건으로 인수 합병을 제안했다. 이전에 크라운 그룹에 인수 합병 제안을 했던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BlackStone) 그룹은 스타 그룹의 인수 제안 소식에, 주당 인수가격을 11.85 달러에서 12.35 달러로 인상하면서 크라운 그룹을 시가 총액 약 84억 달러로 재평가한 셈이다.
두 그룹의 제안은 작년 1월 중순에 평가된 크라운 그룹의 주가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이다. 작년 3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19 사태와 함께 시드니 하버 바랑가루에 위치한 크라운 카지노가 갱단과의 연루 및 자금 세탁 논란에 휘말리며 라이센스 취득 자격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발표가 난 후, 크라운 그룹의 주가는 주당 6달러로 곤두박질 쳤다. 6월 8일을 기준으로 크라운 그룹의 현재 주가는 주당 12.45 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스타 그룹의 존 오닐 회장은 이번 인수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호주증권거래소(Australian Securities Exchange)에 120억 달러 규모의 카지노 및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존 오닐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해당 인수합병을 하면 약 20억 달러의 순 가치 상승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이다.” 라며 “스타 그룹은 아태지역 최대 규모의 종합 리조트 그룹 중 하나로 발돋움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라고 밝혔다.
또한 스타 그룹은 인수합병 제안을 통해 크라운 그룹이 버랑가루 카지노가 직면하고 있는 라이센스 취급 자격 논란을 잠재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했다. 제임스 팩커 크라운 그룹 최대 주주는 현재 진행중인 사업에서 발을 빼기를 바라고 있으며 이는 잠재적으로 바랑가루에 있는 크라운 카지노가 맞이하고 있는 라이센스 승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크라운 그룹은 현재 또 다른 위기에 봉착했는데, 바로 빅토리아와 서호주에 있는 카지노 분점들이 금융법 위반 조사에 직면했다는 점이다.
양사의 합병은 호주 경경쟁소비자위원회(Australian Competition and Consumer Commission)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스타 그룹이 이미 위원회에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제안대로 라이벌 기업인 스타 그룹이 크라운 그룹을 인수할 경우, 바랑가루에 있는 크라운 카지노의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당분간은 호텔과 엔터테인먼트에만 집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초, 크라운 그룹은 스티브 맥칸 (현 랜드리스 CEO)을 신임 CEO로 임명했다고 발표했었다. 헬렌 코난 의장은 스티브 맥칸 신임 CEO가 선임되기 전까지 CEO 임시권한대행으로 지난 2월부터 CEO 직을 역임했었다. 당시 켄 바튼 전 CEO는 NSW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이사와 임원진 보직해제의 일환으로 사임했었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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