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13달러 오른 753.80달러, 산업별 인상시기 차별화
교육 보건업 7월, 건설 제조업 11월, 소매 요식업 내년 2월
코로나19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올 7월부터 호주 최저임금이 시간당 19.84달러로 1.75% 인상된다. 일주일 최저임금은 지난해 대비 13달러 오른 753.80달러가 된다.
공정근로위원회(FWC)의 이안 로스 위원장은 19일 이같은 최저임금 인상안을 발표하며 만약 최저임금을 동결시키면 사실상 임금이 삭감된 결과가 돼 저소득층 가계에 타격을 주고 일부를 빈곤층으로 추락시킬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 시기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산업별 충격 정도에 따라 단계별로 적용된다. 교육업과 보건업 및 필수 서비스업은 올 7월 1일부터, 건설업과 제조업 및 기타 대부분의 산업들은 11월 1일부터 인상된다. 코로나 충격이 가장 심했던 소매업, 요식업, 숙박업, 관광업, 항공업, 예술과 오락 및 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2월 1일부터 인상된다.
올 최저임금을 4%, 주당 30달러 인상해줄 것을 요구했던 호주노총(ACTU)의 샐리 맥마너스 사무총장은 일부 산업의 최저임금 인상 시기가 연기된데 대해 실망감을 표시했다.
피터 스트롱 호주소기업협회(Council of Small Business Organisations of Australia)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률이 지나치게 높지는 않지만 기업에게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