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매개질병 ‘에를리히증(Erlichiosis)’, 호주 북부 전역으로 확산

진드기에 물려 전염되는 질병, ‘에를리히증(Ehrlichiosis)’ 호주 북부 지역풍토병경고

호주 북부지역(NT), 톱 엔드(Top End)에서 진드기에 물려 전염되는 질병, ‘에를리히증(Ehrlichiosis)’에 감염된 스태포드셔 견종(Staffordshire-cross) 이 발견됐다.

에를리히증은 세계적으로 분포하는 질병으로 진드기가 개를 흡혈한 후 감염되지 않은 다른 개에게로 붙어 전파시키며 감염되는 질병이다.

수의사 파드리샤 보웰(Patricia Powell) 은 두 살 된 이 개를 발견했을 때 무척 야위어있었고 수혈을 위해 일주일 동안 애완동물 병원에 입원해 있어야 됐다고 전했다.

에를리히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체중 감소, 빈혈, 다리 절음, 응고 부전 등이 나타나며 출혈이나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는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방치 시에는 실명 및 출혈로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호주 최초로 에를리히증이 발견된 사례는 지난해 5월 서호주 킴벌리 지역이다. 6월까지 호주 북부의 캐서린 주변과 외딴 지역에서 간염 사례가 급증했다. 이어 호주 북부지역의 다윈에서 110건, 캐서린 149건, 테넌트 크릭 36건, 앨리스스프링스 75건 등 총 370건이 추가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감염된 개가 새로운 지역, 톱 엔드에서 발견되면서 에를리히증 질병 확산의 새로운 확산 거점이 되지 않을까 우려를 하고 있다. 또한 호주 공영방송 ABC 인터뷰를 통해 외진 지역에 사는 감염된 개들이 발견되지 않은 채 방치된 사례가 셀 수 없이 많다고 덧붙였다.

머독 대학 수의학 교수 피터 어윈(Peter Irwin)은 에를리히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질병으로 감염된 개가 도시 이동으로 진드기를 확산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더불어 감염 전 진드기를 죽이는 목걸이 같은 제품 착용으로 질병을 미연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지예 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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