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부동산 시계 분석,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퍼스 케언즈 다윈도 상승세
호주의 구입자 수요 증가로 코로나19 경제 불황에도 전국의 지방 주택시장이 뜨고 있다고 헤론토드화이트(Herron Todd White)의 11월 보고서가 평가했다.
애들레이드의 부동산 자문회사 헤론토드화이트가 10월 주택시장을 분석한 전국 부동산 시계(National Property Clock) 보고서에 따르면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퍼스, 케언즈, 다윈, 골드코스트와 NSW의 코프스하버(Coffs Harbour), 퀸즐랜드의 허비베이(Hervey Bay)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에 시드니와 멜번 주택시장은 단독과 유닛(아파트) 모두 하락세이며, 캔버라 퍼스 뉴캐슬의 유닛 시장도 하락 중이다.
호바트는 단독주택과 유닛 모두 정점인 상태이며, 캔버라는 단독주택만 정점에 머물고 있다.
서호주의 알바니(Albany)와 브룸(Broome), 퀸즐랜드의 번다버그(Bundaberg), 노던테리토리의 앨리스스프링스(Alice Springs)는 바닥에 도달했다.
- “시드니와 멜번은 공급 부족이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 시드니와 멜번 주택 경매 열기와 관련해선 현재의 낮은 매물 건수를 지적하며, 만약 매물이 증가하면 충분한 구입자가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헤론토드화이트의 케빈 브로건 이사는 “멜번이 가장 확실한 충격을 받았다. 코로나가 없었다면 일주일에 1000건의 경매를 심심찮게 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일주일 전까지 경매가 50-60건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브로건 이사는 “시드니와 멜번은 신규 유입 인구에 의한 매우 강력한 수요가 있었는데, 이들이 공식에서 완전히 빠져 버렸다”면서 “만약 시장에 상당히 많은 양의 매물이 나온다면 수요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공급 부족이 시장을 지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와 대조적으로 코로나 유행의 타격을 거의 받지 않은 애들레이드와 애들레이드 힐스 같은 시장이 강력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NSW 중북부 연안의 코프스하버와 브리즈번 북부의 허비베이는 단독주택과 유닛(아파트)시장 모두 상승세라고 밝혔다.
- “판매 물량은 감소하는데 재택근무자는 증가해 가격 상승”
코프스하버는 수요에 비해 임대주택 부족난이 심각하며, 신축 주택 감소세와 더불어 신규 주택 수요도 강력하다. 그럼에도 주택 매매 건수는 안정적이다.
코프스하버의 부동산 중개인 크레이그 가드너는 “판매할 물량은 줄어드는데 재택근무자들이 늘어나면서 주택가격을 상승시키는 것 같다”면서 “시드니 주민들이 투자용이나 거주용으로 구입하며 주택가격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비베이의 부동산 중개인 킴 카터는 매물을 직접 보지 않고 구입하는 멜번 주민을 비롯해 주택 수요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터는 단독주택과 유닛은 물론 토지 판매도 늘어났다면서 “너무나 바쁘다. 주택 매물을 내놓으면 2일 내에 팔린다”고 말했다.
허비베이 북부의 번다버그는 주택판매는 늘어나고 있지만 단독주택과 유닛 시장은 바닥세인 것으로 진단됐다. 이 지역의 부동산 중개인 그레그 맥마흔은 “지난 10년간 가격이 정체돼 있었지만 지금은 시드니와 멜번 주민들로부터 많은 문의가 있다”면서 특히 단독주택 시장 활동이 강세라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
사진 설명 : 헤론토드화이트의 10월 단독주택 전국 부동산 시계(National Property Cl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