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 명 중국 유학생 일시 입국으로 주거 공급난 예상
최근 중국정부는 자국 내 중국 학생이 외국 대학 학위를 온라인으로 이수하는 것을 금지하고, 학위를 이수하려는 대학이 소재한 국가로 돌아가 대면 수업을 받을 것을 강제하는 결정을 내렸다.
중국 정부의 이번 결정으로 약 4만 명의 중국 유학생들이 호주 캠퍼스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의 거처를 마련하는 일이 호주 내 이미 진행 중인 대도시 임대 주택 공급난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이러한 우려에도 중국 유학생의 호주입국을 반기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호주 국제 교육 협회(The International Education Association)의 필 허니우드 회장(Phil Honeywood)은 “호주 내 유학생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중국학생들이 다시 호주로 돌아오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하지만 학기 시작 몇 주밖에 남지 않아 학생들의 비자 및 주거지를 해결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지적했다.
호주 교육산업은 서비스 분야 최대 수출 품목이며, 코로나 사태 발발 이전인 지난 2019년에만 총 4백억 달러의 경제 이익을 가져왔다. 한편, 2019년 호주 내 전체 유학생 중 중국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3분의 1에 가까운 28%였다.
중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중국이 코로나 제로 정책을 철회한 데 따른 것으로, 코로나 사태 전 중국 정부는 자국 내 중국학생의 해외 대학 온라인 학위 이수를 인정하지 않았고 이번 결정으로 다시 예전의 입장으로 돌아간 것이다.
김정아 기자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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