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시드니 한국 문화원, 23일부터 ‘가평 전투 70주년 기념전’ 개최

21일, ‘가평 전투 70주년 기념전’ 미디어 시사회 성공적

시드니 한국 문화원에서는 올해 개원 10주년을 맞이하여 ‘가평 전투 70주년 기념전’이 개최되었다. 가평 전투를 기억하고 영웅들의 희생과 6.25 전쟁에 참여한 호주 군인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해당 기념전은 4월23일부터 시드니 한국 문화원에서 열린다.

주시드니총영사관(총영사 홍상우)과 시드니 한국 문화원(원장 김지희)이 공동 주관하고 시드니 안작메모리얼(Anzac Memorial) 협력으로 개최되는 ‘가평 전투 70주년 기념전’은 1951년 6·25전쟁 당시 호주군이 참전했던 주요 전투인 가평 전투와 마량산 전투를 중심으로 한 호주군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안작 메모리얼의 브래드 마네라(Bradley Manera)가 기획한 이번 전시회에는 6·25전쟁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전쟁 당시 호주군이 격전을 벌였던 가평 및 마량산 전투와 관련된 사진, 지도, 도표가 전시된다. 호주군 참전용사들이 전쟁 중 실제 사용했던 다양한 물품들도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시드니 한국 문화원은 6·25전쟁에 참전했던 호주 왕립공군(RAAF) 출신 레이 시버(Ray Seaver) 공군하사와 왕립 호주연대 3대대 소속이었던 조니 비네함(Johny Bineham) 참전용사, 그리고 브래드 마네라 학예사와 함께하는 ‘6·25전쟁 특별 대담’ 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다. 6·25전쟁 당시 한국의 상황과 참전 경험을 생생히 전할 대담 영상은 전시 기간 중 문화원 유튜브 채널(youtube.com/koreanculturalcentreau)을 통해 공개된다.

현재 호주에는 한국전 참전 호주 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후손에게 선대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되새길 수 있도록 호주 내 한국전 참전비 건립이 1996년 캔버라를 시작으로 추진되어 현재 캔버라 전쟁 기념관 외 시드니 무어 파크, 골드코스트, 멜버른, 퍼스, 호바트에 건립되었다.

한편 한국 가평군에서는 가평전투 기념 추모 행사로 매년 4월 23일 영연방 참전용사의 희생을 추모하고 가평전투를 기리는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해당 행사 기간에는 6.25 전쟁 및 가평 전투의 의미와 교훈을 되새기고자 가평군수 및 주한 대사, 보훈처, 국방부 관계자가 참석해 헌화와 추모사 등이 진행된다.

또한, 가평군은 한국전쟁 가평 전투에 참전했던 호주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리고 미래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2020년에 가평의 대표 관광지인 자라섬에 ‘우정의 호주 공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21일 수요일에 시드니 한국 문화원에서 열린 미디어 시사회에서 홍상우 총영사는 개회사 도중, “작년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기념한 데 이어 올해 가평, 마량산 전투 70주년 기념 전시를 통해 호주군의 희생을 기리게 되어 뜻깊다.”라며,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낯선 땅에서 싸웠던 호주군의 숭고한 희생은 한국과 호주의 현세대와 다음 세대가 잊어서는 안 될 공유의 역사이다.  특히, 이번 한호 수교 60주년을 맞은 해에 열리게 된 이번 전시는 6·25전쟁이 잊혀진 전쟁이 아닌 한국과 호주가 함께 기억해야 할 전쟁으로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후에 제프리 주 정부 의원은 본인의 연설 도중, “오랫동안 호주군의 6·25전쟁 참전에 대한 인식은 제2차 세계대전이나 베트남전 대비 낮았다.”라며, “이번 전시는 6·25전쟁에서의 호주군의 활약과 6·25전쟁을 통해 형성된 호주와 한국의 우애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6·25전쟁에서 싸웠던 호주군 17,000명 중 340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 중 일부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어 있다. 호주의 현충일인 4월 25일 안작 데이(Anzac Day)에 앞서 개막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호주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6·25전쟁 중 맺어진 양국의 우정을 재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홍상우 총영사와 제프리 주 정부 의원의 연설 이후, 가평 전쟁에 참여했던 참전용사들의 연설로 행사는 마무리가 되었다.

특별히 한-호 60주년을 맞이한 올해, 이번 가평 전쟁 70주년 행사를 통해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이 한국의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가평 전투 70주년 기념전 (1951, the critical year of the Korean War)>

일시: 4월 23일 ~ 7월 2일(주중 10시~18시)

장소: 주시드니한국문화원(Korean Cultural Centre Australia, Ground floor, 255 Elizabeth St. Sydney NSW 2000)

입장료 : 무료

웹사이트: http://www.koreanculture.org.au/1951-kapyong

자료 제공 = 주시드니한국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