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손해 보고 재판매’…6월분기 0.5% 상승한 12.8%

다윈 최고 52.1% 퍼스 36.2%, ACT 최대 1.9% 상승

수익 재판매 비율 단독주택 89.6% 유닛 79.3%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올 6월분기(4-6월) 호주 주도에서 주택을 손해보고 재판매한 집주인들이 늘어났다.

코어로직이 재판매 주택의 총 수익과 손실을 분석한 분기 손익보고서(Pain and Gain report)에 따르면 6월분기 8개 주도 가운데 6개에서 손실 재판매율이 상승했다.

6월분기 주택 재판매 건수는 5만2000건으로 3월분기의 7만2500건 대비 28.2% 감소했다. 하지만 재판매 주택 가운데 손실을 기록한 비율은 0.5% 상승한 12.8%였다.

손실 판매율이 가장 높은 주도는 52.1%인 다윈이었다. 이어 퍼스가 36.2%로 뒤따랐다. 퍼스의 손실 판매율은 전분기와 변동이 없는 안정세를 나타냈다.

손실 판매율이 가장 높게 상승한 주도는 ACT로 1.9% 뛰었다. 손실 판매율이 12.8%인 ACT에서 재판매된 유닛(아파트)의 25% 이상이 손해를 봤다.

수익을 남긴 재판매 주택 비율은 유닛이 79.3%, 단독주택이 89.6%였다. 임대시장 약세가 판매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투자자들이 자가거주자 보다는 손실 판매할 가능성이 높았다. 주도 보다 지방의 주택시장이 선방하면서 주도의 손실 판매율이 지방보다 높았다.

손실률 상승은 코로나 봉쇄 규제와 실업률 급등, 물가와 국내총생산 성장 둔화 등의 광범위한 사회경제적 도전을 받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코어로직의 주택 연구 책임자인 엘리자 오웬은 “손실 판매 증가는 가격 악화와 임대시장 압박 가중이 예상되는 시장의 취약성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 9월 주택 매물 8월 대비 1.2%, 전년 대비 7.4% 감소

한편 SQM리서치는 9월 전국 주택 판매 매물이 28만9666건으로 8월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드니(1.8%)와 퍼스(0.9%)를 제외한 모든 주도에서 매물이 감소했다. 2단계 봉쇄 규제가 도입된 멜번은 -4.2%로 최대 감소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