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신고가 갱신…1월 0.9% 상승

주도 0.7% 지방 1.6% 올라, 2017년 정점 대비 0.7%↑

호주의 전국 주택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어로직이 1일 공개한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1월 주택가격은 코로나19 발생 전 보다 1.0% 오르면서 2017년 9월의 전고점 대비 0.7% 높은 신고가를 기록했다.

1월 주택가격은 주도 평균 0.7%, 지방 평균 1.6%, 전국 평균 0.9% 상승했다. 전국 평균 주택가격은 58만3157달러였다.

다윈 2.3%를 선두로 모든 주도의 주택가격이 올랐다. 퍼스와 호바트 1.6%, 캔버라 1.2%, 브리즈번과 애들레이드 0.9%, 시드니와 멜번 0.4% 순이었다.

1월분기(11-1월) 가격은 주도 2.2% 지방 4.7% 전국 2.8% 올랐으며, 연간 가격은 주도 1.7% 지방 7.9% 전국 3.0% 상승했다.

시드니는 분기 1.6% 연간 2.0% 올랐지만, 멜번은 분기에 2.1% 상승한 반면 연간 2.1% 하락했다.

지방의 주택가격은 지난달과 분기 모두 주도 대비 2배 이상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1월 빅토리아 지방과 NSW 지방은 각각 1.6%와 1.5% 급등했다. 지난해 3월 코로나 사태 이후 지방의 가격은 6.5% 상승한 반면 주도의 가격은 0.2% 하락했다.

코어로직의 연구 이사인 팀 로리스는 NSW와 빅토리아의 주도와 지방 간 주택수요 격차가 다른 주들에 비해 확연하다고 밝혔다.

로리스는 “더 많은 사람들이 시드니와 멜번을 떠나 지방으로 이주하고 있다”면서 “이런 인구통계학적 추세가 이민 감소와 복합 작용해 시드니와 멜번의 주택 수요에 치명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이는 주택매입여력 개선, 생활방식 업그레이드 기회, 저밀도 주택 선택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호주중앙은행 0.1% 기준금리 동결

또 하나의 광범위한 추세는 단독주택의 가격 실적이 유닛(아파트)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다. 전국의 단독주택 가격은 최근 6개월 간 3.5% 상승했지만 유닛 가격은 변동 없었다.

로리스는 “코로나를 거치면서 기록적으로 낮은 투자자 시장 참여와 생활 선호도 변화로 유닛 수요가 감소했다. 동시에 일부 지역의 유닛 공급은 증가했다”면서 “수급 불균형으로 유닛 실적이 단독보다 계속 저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호주중앙은행(RBA)은 2일 가진 월례이사회에서 사상 최저인 0.1%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