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행사 열려

“큰 나를 위해 작은 나를 바치다”.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독립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며 얼과 위훈을 기려…

광복회 호주지회가 주최하고 국가보훈처, 독립기념관, 재단법인 김구재단, 시드니 한국교육원, 호주 시드니한인회, 민주평통 호주협의회, 한국문화원, 한호 일보 후원으로 18일(수) 에핑 클럽(The Epping Club)에서 제81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행사가 열렸다. 

광복회 호주지회는 이날 행사의 주제를 ‘큰 나를 위해 작은 나를 바치다’ 로 정했다고 밝혔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애쓰신 선열들은 우리나라를 ‘큰 나’로 여겼기에 자신 스스로를 ‘작은 나’로 여기고 기꺼이 자신을 광복을 완성하는 한 알의 밀알로 바친 것”이라며 “오늘을 사는 우리는 이러한 선열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 이 같은 주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순국선열은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부터 1945년 8월 15일 광복 이전까지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회복하고자 독립투쟁을 하다가 전사, 사형, 자결, 옥사, 피살, 옥병사 등으로 희생된 분을 말한다. 

순국선열의 날은 국권회복을 위해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독립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며 그분들의 얼과 위훈을 기리기 위한 날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은 순국선열의 희생 위에 이룩된 것임을 우리 모두 다시 한번 자각하고, 순국선열의 위국헌신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민족정기의 본보기로 삼자는데 참뜻이 있다. 

순국선열의 날 제1부 기념식은 문건우 학생의 사회로 시작됐으며 국민의례,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와 호주국가 제창과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순으로 진행되었다. 

백승국 대양주한인회 총연합회장의 제문 봉독과 홍상우 주시드니총영사와 황명하 광복회 호주지회 회장의 헌화와 분향을 시작으로 기관장들의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다.

양준석 광복회 호주지회 상임이사는 순국선열추념문을 통해, “하늘에 계신 영령은 우리를 위하여 빛을 밝힐 것이니, 백번 꺾여도 굽히지 않으신 의기(義氣), 지극히 순결하신 높은 지조, 민족을 자신과 같이 여기신 참된 마음, 웅대하고 용맹하며 우뚝 뛰어나신 용기와 기개를 전 국민이 본받아, 이로써 태평한 운세를 맞이하여 삼천만의 기원을 이루게 할 것”이라고 기원했다. 

이어 김은우, 김재은 학생의 장준하 애국지사의 ‘파촉령을 벗어나서’ 라는 애국시 낭송이 이어졌다. 

홍상우 주시드니 대한민국 총영사는 이낙연 국무총리 기념사를 대독했으며 기념사에서 “우리는 밖으로 당당하고 안으로 공정한 나라를 이뤄야 한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번영의 과실을 조금씩이라도 나누는 포용 사회를 실현해야 한다”며 “그것이 들꽃처럼 사시다 불꽃처럼 싸우고 쓰러진 선열들에 대한 후대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114년 전(을사늑약)과 같은 통한을 다시는 겪지 않을, 힘차고 미더운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 후대에 남기겠노라고 약속한다. 벌써 70년을 훌쩍 넘긴 분단도 지혜롭게 극복해가면서 한반도 평화정착으로 착실히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정부는 순국선열들을 한 분이라도 더 찾아 합당하게 예우하려 온 힘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는 역대 최대인 647명의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포상했다”고 언급했다.

윤광홍 시드니 한인회장은 추모사에서 “이제 통일은 후손이 이루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며, “순국선열의 숭고한 뜻이 헛되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대한민국을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부 순서는 고단영 학생의 사회로 민족캠프 발표회가 이어졌다. 

황명하 광복회 호주지회장은 인사말에서 “시드니에서 열리는 제81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위대한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해 참석해주신 홍상우 총영사님과 많은 단체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청소년 민족캠프와 오늘 이 행사를 지원해주고 있는 국가보훈처, 독립기념관, 주시드니 대한민국총영사관, 시드니 한국교육원, 여러 기관과 단체, 오랜 기간 동안 물심으로 후원해 주시는 고마우신 분들 모두에게 깊이 감사하다”며 치하했다. 

황회장은 “올해 민족캠프는 코로나 19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시도와 변화를 추구했다”며 “내년부터는 필요에 의한 전환의 계기를 만들어 새롭게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결의했다.  

끝으로 그는 “사랑하는 우리 청소년· 청년 여러분, 매사 과감히 도전하고 늘 성취할 수 있도록 언제나 노력하는 여러분이 되어 주실 것을 소원한다”고 격려했다.

형주백 평화통일 자문회의 호주협의회장은 축사에서 “독립운동 정신을 통해 남과 북에 평화통일의 그날이 오기를 기원한다”며 “청소년 여러분이 미래의 주인공으로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한 “날로 발전하는 청소년 민족캠프가 내년에도 새롭고 더 큰 발전이 있기를  기대하고 다시 한번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민족캠프 발표 및 우수조(6조)인 의병조의 발표가 있었고 결의문의 낭독이 이어졌다. 

끝으로 김기민 시드니 한국교육원장은 민족캠프 종합평가에서 “의지와 열정으로 민족캠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황명하 광복회 호주지회장과 광복회 운영위원들 그리고 끝까지 참여한 학생들과 그 학부모님들께 감사하다”고 치하했다. 

김기민 교육원장은 “호주동포 사회가 청소년 캠프, 웅변대회, 독도 그림 그리기 대회,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평화통일 골든벨 행사 등의 차세대 행사가 다양하게 개최되고 있어서 차세대와 동포 사이의 협력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교육원장은 “자라는 젊은 차세대들이 자신의 뿌리를 잘 알고 이해해서 자긍심을 갖기를 바란다”며 “당당한 호주인으로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안주효 주시드니총영사관 영사에게 광복회 호주지회장 감사패를 전달했고 김기민 시드니 한국교육원장에게는 대한민국 광복회장의 감사패가 전달되었다.  

제6회 청소년 민족캠프 종합 시상을 끝으로 뜨거운 열기 속에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제6회 청소년 민족캠프 종합시상 내역

대상 : 태초애 (국가보훈처장관 상장, 시상금 $300, 최신 스마트폰)

최우수상 : 민병찬 (대한민국광복회장 상장, 시상금 $200, 태블릿 PC) 

우수상 : 김재은 (독립기념관장 상장, 시상금 $150, 기타) 

노동우 (주시드니총영사 상장, 시상금 $150, 기타)

고단영 (한국광복군동지회장 상장, 시상금 $150, 기타)

장려상 : 이가연 (시드니한국교육원장 상장, 시상금 $100, 부상) 

이다은 (시드니한국교육원장 상장, 시상금 $100, 부상) 

인서현 (주시드니한국문화원장 상장, 시상금 $100, 부상) 

특별상 : 우수희 (광복회호주지회장 상장, 시상금 $100, 부상) 

이지형 (광복회호주지회장 상장, 시상금 $100, 부상)  

김영광 (광복회호주지회장 상장, 시상금 $100, 부상)  

조성현 (광복회호주지회장 상장, 시상금 $100, 부상)

♦ 대한민국광복회장 감사패 : 김기민 시드니한국교육원장

   광복회호주지회장 감사패 : 안주효 주시드니총영사관 영사 

♦ 한국 기관장, 단체장 시상 내역

이지인 (부산보훈청장 상장, 부상), 허세진 (부산시의회의장 상장, 부상),

김태희 (부산시동래구의회의장 상장, 부상), 한세연, 송하늘, 노요셉, 

김현비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 상장, 부상)

♦ 재호 광복장학회 장학금 : 이종은, 박신애(Meika Zygmant), 문상희, 

김은우, 윤예진, Claire Berecry-Brown (장학증서, 장학금 $500, 부상)

박상희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