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편부모 가정 ‘내 집 마련’ 보조할 예정…

편부모 가정을 위한 새로운 지원책, 집값 2%로 ‘내 집 마련’ 꿈 실현

처음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편부모 가정은 앞으로는 집값의 2%만을 보증금으로 내면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 할 수 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주택 가격의 20%를 모으지 못하고 내 집 마련을 하고자 하는 자국민들은 20% 미만 차액에 대해서 추가 보험료를 내야 주택 구매가 가능했다. 하지만, 연방정부의 새로운 정책에 따르면, 정부는 편부모 가정이 주택 구매를 신청하면 20%의 차액에 대해 보증을 서겠다고 한다. 해당 정책에 따르면 처음으로 주택을 구매하고자 하는 편부모 가정은 주택 가격의 2%만 가지고 새집 구매가 가능해진다.

18일 화요일 연방 예산안 발표에 앞서 해당 정책 내용이 공개되었으며 앞으로 4년에 걸쳐 최대 1만 명의 편부모 가정들이 해당 정부 혜택을 누릴 예정이다. 해태수혜자가 되기 위해서는, 한부모 가정으로서 연간 소득이 12만 5,000달러 미만이어야 하며 거주 지역에 따라 구매할 수 있는 주택의 가격 한도가 정해진다.

제인 흄 여성 경제 안정 장관은 해당 정책이 실시된 목적 중 하나는 호주 ‘싱글맘’ 들이 국내에서 자리 잡고 정착해가도록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흄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많은 편부모 가정들이 수입의 많은 부분을 주택 월세에 쓰고 있다. 자녀들에게 들어가는 돈이 많기 때문에 이들이 이런 상황에서 집값의 20%나 되는 보증금을 마련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라고 밝혔다. 또한, “해당 정책은 보증금 마련의 장벽을 낮추어 혜택이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주어지도록 하기 위함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처음으로 주택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퍼스트 홈론 제도(First Home Deposit Scheme/New Homes) 혜택을 1만 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퍼스트 홈론 제도는 생애 처음으로 내 집 마련을 하고자 하는 구매자들이 주택가격의 5%를 보증금으로 내면 새집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20%에 미만의 보증금 차액은 정부가 대출 보증을 서게 되어 구매자들은 별도의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며 해당 제도 역시 지역별로 구매 가능한 신규 주택의 가격 한도가 정해져 있다. 시드니의 경우 95만 달러 미만, 멜버른의 경우 85만 달러 미만이다.

하지만 노동당의 제이슨 클레어 대변인은 시드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방정부는 지난 8년간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이제야 정책 하나를 내놓았다. 또 해당 정책은 문제해결에 충분치 않다.”라고 정부의 정책에 회의감을 보였다. 또한, 클레어 대변인에 따르면, 호주에서 생에 처음으로 내 집 마련을 하는 사람은 매년 10만 명이 넘어가는데 해당 계획은 겨우 2만 명만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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