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도에서 호주로 입국하는 국제선 줄이기로…

정부 내각, 호주로 들어오는 인도 발 직항기 30% 줄이기로 결정

인도에서 22일 하루 동안 31만 명이 넘는 코로나 19 확진자 나오자 호주 정부는 인도에서 본국으로 입국하는 국제선 30%를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인도의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한동안 인도-호주를 오가는 국제선에 더 많은 제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에 열린 내각회의에서 스콧 모리슨 총리와 다른 주 총리들이 오는 주말부터 인도-호주를 오가는 항공편 수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외로 출국하려면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자국민들이 인도로 출국을 하고자 한다면 더 많은 장애물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도를 포함한 다른 ‘코로나 19 위험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은 72시간 내로 코로나 19 음성판정을 받아야만 호주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다.

22일 캔버라에서 열린 내각회의 이후 모리슨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코로나 19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으며 일부 국가들은 큰 위기에 봉착했다. 특히 최근에 인도에서 귀국한 자국민들이 격리 중에 코로나 19 양성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음이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인도는 22일 하루만 314,835명의 확진자 수를 기록하며 종전 미국의 297,430명을 넘어서는 등 불명예 신기록을 세웠다. 인도는 현재까지 184,000명의 사망자를 포함하여 1593만 명의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내각회의에 참석중인 모리슨 총리와 각 주의 정상들

하지만 모리슨 총리는 정부가 실시해온 호텔 자가격리 시스템에 확신이 서지 않아서 항공편을 줄이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에, “우리는 미친 듯이 퍼져나가는 글로벌 팬더믹 시대의 한 가운데에 살고 있다. 그렇기에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현재 일부 주에서 발생하고 있는 호텔 자가격리 확진자의 40%가 인도에서 귀국한 인원들이다. 그렇기에 이를 괄시하지 않고 계속 조심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또한, “정부는 지금까지 다른 주들과 공조해 효과적으로 국경을 통제하면서 현 상황을 성공적으로 헤쳐왔다. 이곳만큼 안전한 곳은 몇 되지 않는다.”라면서 정부는 국경 통제를 더 엄격히 할 것이며 이것이 팬더믹 통제의 핵심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현재 ‘코로나 19 위험국’에 속한 국가들에 체류하고 있는 자국민들은 상황과 조건을 고려하여 여전히 본국으로 귀국 할 수 있다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내각회의에서는 코로나 19 백신 접종에 대한 안건도 논의가 됐다. 22일 목요일까지 총 180만 명이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마쳤으며 각 주의 정상들은 노인 요양원 및 장애 시설 관련자와 최일선 근로자 중 50세 이하에는 화이자 백신을 우선으로 접종하기로 합의했다. 호주의 백신 접종은 오는 5월부터 50세 이상에 대한 접종을 최대한 앞당기는 방향으로 추진이 될 것이며 이들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투여될 예정이다.

한남길 기자 info@koreannews.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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