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2개월 연속 하락…6월 -0.7%

주도 0.8% 지방 0.2% 하락, 시드니 -0.8% 멜번 -1.1% 브리즈번 -0.4%

6월 호주 전국 주택가격이 0.7% 하락했다. 5월 -0.4%에 이은 2개월 연속 하락이다.

코어로직이 1일 공개한 주택가격지수(CoreLogic Home Value Index)에 따르면 6월 주택가격은 주도가 0.8%, 지방이 0.2% 하락했다. 5월의 주도 -0.5%, 지방 0.0%에 비해 하락세가 심해졌다.

주도 가운데 멜번과 퍼스가 -1.1%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어 시드니 -0.8%, 브리즈번 -0.4%, 애들레이드 -0.2% 순이었다. 반면에 호바트와 다윈(0.3%), 캔버라(0.1%)는 상승했다.

시드니와 멜번은 최고가 주택들의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최근 3개월 간 시드니의 25% 최상위 주택 가격은 1.3% 하락한 반면 최저가 25% 주택 가격은 0.2% 상승했다. 멜번도 최상위 25% 주택 가격(-3.7%)이 최하위 25% 주택 가격(-0.5%)보다 7배 이상 하락했다.

  • 단독 멜번 -1.3% 시드니 -0.9%, 유닛 멜번 -0.7 시드니 -0.6%

단독주택은 전국 -0.7%, 주도 -0.9%, 지방 -0.2%로 모두 하락했다. 멜번이 -1.3%로 주도들 가운데 최대 하락했다. 퍼스 -1.1%, 시드니 -0.9%, 브리즈번 -0.4%, 애들레이드 -0.2%로 뒤이었다. 반면에 호바트와 다윈(0.4%), 캔버라(0.1%)는 상승했다.

유닛(아파트)도 전국(-0.6%), 주도(-0.6%), 지방(-0.2%) 모두 하락했다. 퍼스가 -1.3%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어 브리즈번 -0.8%, 멜번 -0.7%, 시드니 -0.6%, 애들레이드 -0.3%였다. 호바트는 변동없었으며, 캔버라(0.3%)와 다윈(0.1%)은 상승했다.

6월 말까지 연간 주택가격은 전국 7.8%, 주도 8.9%, 지방 3.7% 상승했다. 주도 가운데 시드니는 연간 13.3%로 최대 상승했다. 멜번 10.2%, 호바트 6.4%, 캔버라 6.3%, 브리즈번 4.4%, 애들레이드 2.0% 올랐다. 퍼스(-2.5%)와 다윈(-1.5%)은 하락했다.  

6월 호주 전국 주택가격 동향

● “주도 5-6월 누적 1.3% 하락, 장기 전망은 매우 불확실”

팀 로리스 코어로직 연구 책임자는 6월 주택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택 매매 활동은 5월 21.5%, 6월 29.5% 상승에 이은 추가적인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로리스는 “주도의 누적 주택가격이 5-6월 2개월 동안 1.3% 하락했지만 여전히 가격 하락 압력이 상존한다”면서 “매물 물량 감소, 정부의 경기 부양책, 은행의 주택대출 상환 유예, 저금리를 포함한 다양한 요인들이 가격 급락을 막아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장기적인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결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은 줄어들게 되고 은행들도 주택대출 상환을 요구할 것”이라며 “주택시장 장기 전망은 이런 지원책들이 없어질 때 경제가 얼마나 잘 굴러갈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