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웰스은행 올해 시드니 7.5% 멜번 7%, 전국 단독 9%↑
사상 최저 기준금리와 급속한 경기 회복으로 인해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 이하로 떨어진데 힘입어 시드니와 멜번의 단독 주택가격이 올해와 내년 2년 동안 적어도 1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커먼웰스은행은 15일 올해와 내년 단독주택 가격이 시드니 7.5%와 5.8%, 멜번 7%와 5% 상승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시드니와 멜번의 단독주택 중간가격이 120만 달러와 92만 달러로 급등한다는 의미이다. 커먼웰스은행은 호주의 전국 평균 단독 주택가격이 2021년 9%, 2022년 7% 급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다윈 12%, 퍼스 10%, 브리즈번 9.5%, 호바트 애들레이드 캔버라 9% 상승이 예상됐다.단독 주택의 급등세에 비해 2년 간 전국 아파트(유닛) 가격은 9% 상승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ANZ은행은 2021년 시드니 8.8%, 멜번 7.8%, 브리즈번 9.5%, 퍼스 12%의 주택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NAB은행의 수석경제학자인 앨런 오스터도 대부분의 주도 주택가격이 10% 정도 상승할 것이라며 시드니와 멜번은 7-7.5%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AMP캐피털의 수석경제학자인 셰인 올리버는 올해 주택가격 상승률을 평균 5%로 예측하면서도 멜번 도심의 아파트 가격은 5%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리버는 내년까지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퍼스와 브리즈번은 최대 1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택가격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사상 최저 기준금리에 의한 은행들의 주택대출 금리 하락이다. ANZ은행은 15일 주택대출 상품의 금리를 0.05%포인트 추가 인하해 1-3년짜리 모기지 고정금리를 2.04%로 낮췄다. 캔스타그룹의 금융서비스 이사인 스티브 미켄베커는 현재 호주 모기지 시장에 2% 미만인 주택대출 고정금리 상품이 120개 있다면서 평균 변동금리는 3.29%라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