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이해

자기 자신을 믿어라.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괴테

심리학에선 자신에 대한 이해를 ‘내가 아는 나, ‘남이 아는 나’ 그리고 ‘내가 모르는 나’의 3영역으로 나누어 생각합니다. 내가 아는 나의 영역이 넓은 경우 자기 이해도가 높고 그래서 자신을 잘 이해하는 만큼 보다 쉽게 결정을 하거나, 자신에게 맞는 결정을 하고, 실수할 때 자신을 폄하하기 보다 받아들이고 성장의 기회로 삼는 경향이 많습니다. 반면에 내가 모르는 나의 영역이 클수록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고, 그것을 해낼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우린 생각보다 내가 모르는 나의 영역이 넓은 것 같습니다. 이 영역은 무한한 가능성이 잠들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자신에 대한 믿음입니다. 나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야, 현재 상황이 비록 어렵지만 난 내가 원하는 것을 해낼 능력이 있다는 믿음이 있을 때 내가 모르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영역들이 나를 원하는 곳으로 이끌어 갈 것입니다.

고통과 고난의 시기는 이런 우리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개발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고난을 축복의 선물로 인식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 우리 삶을 돌아보면 누구든 어떤 형태의 고난과 고통의 순간들을 경험하였고,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았던 그 고통의 순간들도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한 뼘 성장한 새로운 나를 만나곤 했습니다.

우린 믿는대로 경험합니다. 난 이정도의 사람밖에 안돼라고 믿으면 그런 믿음을 강화시키는 경험들을 불러들입니다. 또는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그 믿음을 증명하는 방식으로 해석을 합니다. 그래서 먼저 나는 나 자신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믿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다행인 것은 그 믿음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현재 믿음을 점검하고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의 믿음을 갖는 것 입니다. 그 믿음이 우리 무의식에 영향을 미치고 무한한 자원을 갖고 있는 무의식의 창고에서 그 믿음을 실현시키기 위한 자원과 힘을 가져다 쓰게 됩니다.

그렇다고 터무니 없는 믿음을 근거로 막무가내의 시도와 행동을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자기 이해를 기반으로 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나는 이 생을 통해 무엇을 경험하고, 해내고 싶은가? 그리고 궁극적으로 내가 이 삶을 통해 가꾸어 나갈 나의 모습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과 성찰을 통해 나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질문들에 답하면서 내가 가야 할 그리고 가고 싶은 길을 선택하고, 그 길에 필요한 나의 능력은 충분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나아갈 때 보다 완성된 삶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린 생각보다 큰 존재입니다. 그 믿음은 느낌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성적으로는 확실하게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직관적으로 내면에서 느껴지는 무언가가 나를 설명하고 나의 다른 가능성을 알아차리게 해 줍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그것을 알아차릴 수 있는 직관력과 느낌의 민감성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훌륭한 도구로 명상과 일기쓰기가 있습니다. 명상을 통해 직관력과 민감성을 키우고, 일기쓰기를 통해 내면의 나를 들여다 보고 나를 알아갑니다.

내가 아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내가 모르는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그것을 통해 타인을 더 잘 이해하는, 그래서 상대의 장점을 더 잘 알아차리고 격려하는 한주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내가 발견하는 타인의 장점은 곧 나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내 안에 있기 때문에 타인에게서 보여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