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인터뷰 – 홍기수 호주정관장 대표

홍기수 호주정관장 대표


“면역력 증진에 최고인 인삼이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에 도움될 것”
“호주 식약청에 한국인삼으로 등록된 유일한 제품이 정관장 홍삼”
2015년 ‘월드 넘버원 인삼 브랜드 정관장’ 세계적 명품 인증

“모든 병의 원인은 허약한데서 시작됩니다. 우리 인체의 모든 기능을 지켜주는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인삼이 제일 좋습니다. 인삼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침투하는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홍기수 호주정관장(KGAC P/L) 대표는 면역력 증진에 최고의 효능을 가진 인삼이 최근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예방에도 당연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인삼의 역사는 2000년이 넘었다. 동의보감에도 명시되어 있듯이 건강유지의 기본이 보혈보기(補血補氣)인데 보혈 제품은 녹용이고, 보기 제품은 인삼인 점만 보더라도 예로부터 인삼이 면역력 증진에 얼마나 중요한 제품인가를 잘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인삼은 두릅나뭇과 인삼속 식품의 뿌리이며 북위 37-38도 상에서만 생산되는 것으로 학술상 알려져 있고, 재배지에 따라 고려인삼(한반도, Korea Ginseng), 미국삼(미국, 캐나다), 전칠삼(중국), 죽절삼(일본) 등으로 다르게 불린다.
밭에서 채취한 인삼 그대로를 백삼, 백삼을 물에 세척하면 수삼, 수삼을 햇볕에 1차 건조하면 건삼이라고 한다. 건삼은 삼계탕이나 인삼주 재료로 사용된다. 홍삼은 인삼(주로 수삼)을 증기로 쪄서 말린 것이다.

● “한국 인삼의 사포닌 유효 성분 다른 나라보다 2-3배…세계 최고”
인삼에 많이 함유된 사포닌(Saponin)이 건강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삼에 함유된 사포닌을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라고 구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진세노사이드가 다른 사포닌과 분자 구조 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포닌과 달리 진세노사이드는 물에 잘 녹는 편이어서 섭취시 몸에 쉽게 흡수될 수 있다. 진세노사이드는 중추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계, 대사계 등 인간 신체기능 조절에 약용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항암효과 등 약리작용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홍 대표는 “국가별 인삼 효능에서 한국 인삼의 진세노사이드 종류가 약 37종, 중국 전칠삼은 15종, 미국삼은 14종, 일본 죽절삼은 8종 정도로 한국 인삼이 다른 나라의 인삼 보다 사포닌 유효 성분이 2-3배 많기 때문에 고려인삼이 세계 최고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식약처에서 인증된 홍삼의 6대 효능은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혈류 개선, 기억력 개선, 항산화,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 등이다.
홍 대표는 “호주 식약청(TGA)에 한국인삼으로 유일하게 등록된 제품이 정관장의 홍삼 제품”이라며 “정관장 제품이 탄생되기까지 290가지의 검사를 7회 통과해야 한다. 이는 정관장의 진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고 밝혔다.

●”정관장은 부작용 없이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드는 신비의 제품”
홍 대표는 홍삼만으로 생산하는 정관장 제품이 신비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인삼공사는 홍삼으로 제조할 경우 진세노사이드의 함량이 높아지며, 특히 백삼의 머리 부분에 있는 열을 내는 불필요한 성분이 없어진다는 점을 발견해 6년근 홍삼만으로 생산하는 정관장 제품이 탄생하게 됐다. 정관장 제품은 어떤 경우에도 부작용 없이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드는 신비의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이 2004년부터 10년 간에 걸쳐 80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관장이 품질도 최고요, 판매고도 제일 많아 ‘월드 넘버원 인삼 브랜드 정관장’이란 명칭을 2015년 인증받고 세계적인 명품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고 한다.
정관장이란 ‘국가에서 관리하는 제품’을 의미한다. 원래 인삼 제품을 조달청에서 관리했다가 공기업을 거쳐 민영화 됐다. 정관장 제품은 뿌리류, 액기스류, 음료수, 차류 등 다양하다. 과거에는 주로 인삼 제품만 생산했는데, 지금은 인삼을 곁들인 제품까지 다양화하며 세계적인 종합 건강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고 인기 제품은 홍삼 농축액인 홍삼정 시리즈라고 한다. 홍삼 뿌리 자체를 액기스로 만들었다. 그리고 보약과 같이 어린이용, 학생용, 부인용, 갱년기 여성용, 노인용 등으로 만든 각 연령이나 성별 건강 제품이 인기다.

시드니 마켓시티 정관장 매장

● 호주에 직영점 3개, 대리점과 식품점 약 70-80개에 제품 공급
호주정관장이 2004년 정관장 제품을 처음 수입 판매한 이래 호주 전역에 직영 판매점 3개, 대리점(전문점)과 식품점 등 약 70-80개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내에 멜번 등에 직영점을 1개 추가 개업 예정이다.
홍 대표가 1980년대에 호주로 이민와 정관장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건강에 있다. “호주에 와서 지금까지 암 수술을 2번 받았다. 68세가 되던 2002년에 처음 받았다. 암 수술을 받으면서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건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만약 살아남게 된다면 무조건 건강과 관련된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다행히 건강을 회복하면서 2003년 미건의료기 사업을 거쳐 장기간 패턴이 바뀌지 않는 인삼 제품을 하게 됐다.”
그에게 정관장은 단지 면역력 증진에 좋은 건강 제품만이 아니었다. “한국의 대표 토산품을 세계에 알린다는 자부심도 있었고, 오세아니아주에는 인삼 생산 국가가 없으니까 호주에선 초기 창업 비즈니스 즉 스타트업(Start-up)이 되기 때문에 길게 그리고 넓게 할 수 있는 사업으로 판단됐다.”

●”정관장과 동일 효능이라고 홍보하는 가짜나 유사 제품 주의해야”
하지만 호락호락한 사업이란 없다. “처음 시작할 때는 호주에 인삼이란게 없었다. 그래서 제품을 알리는데 많이 힘들었다. 중국인들이 호주에서 가짜 정관장 제품을 판매할 때도 힘들었다. 변호사를 통해 경고장 보내는 등의 온갖 노력 끝에 거의 근절됐다. 지금은 한국인들이 가짜 뿌리제품, 유사제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한국 인삼이 다른 나라 인삼보다 효능이 2-3배 높음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외국인들이 미국이나 캐나다 인삼이 더 좋다고 주장한단다. 이는 한국의 가짜 인삼제품 생산업체들이 판매한 불량품이 한국 인삼의 이미지를 추락시킨 결과라고 한다.
“한국에서 홍삼 제조회사 대표가 구속되거나 제품을 압수당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왜냐하면 실제로 판매되는 홍삼정 액기스(Extract)의 경우 한국인삼공사는 30-40개의 뿌리를 저온 공법으로 계속 고아 만든 진정한 액기스인데 검찰에 구속된 회사 제품의 경우 100%가 아니면서 홍삼정 액기스라 하고 칡뿌리, 캬라멜 등을 섞어 교묘하게 만들거나, 어떤 경우는 인삼 성분을 1%도 넣지 않고 인삼향만 섞어 제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외국인들은 이렇게 제조된 한국 제품을 비싼 가격으로 구입 복용하고 효과가 오히려 미국이나 캐나다 인삼 제품보다 못하니, 한국 인삼 효과가 별 수 없다고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가짜 제품과 유사 제품에 주의해야 한단다. “정관장과 동일한 효능이라고 홍보하는 가짜 제품이나 유사품들에 주의해야 한다. 가짜 제품 때문에 국가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국가적 위상을 추락시킨다. 정관장과 비교 대상이 안된다. 일반 유사 홍삼제품이 수백 개가 된다. 한국 전체 시장의 80%를 정관장이 장악하고 있다. 나머지 20%를 수백개 회사들이 갈라먹기 하려고 하니 돈 안들이고 제품을 만들게 된다.”

●원칙주의 경영철학으로 성공…”호주에서 사업 전망 창창해”
이런 난관을 딛고 성공적으로 정착한데는 그의 경영철학인 원칙주의가 큰 기여를 했다. “수익이 없고 장사가 좀 안돼도 원칙주의로 한다. 처음엔 어렵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성과가 있다. 원리원칙대로 해야 한다. 지금은 사실 정관장이 호주에서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해외 국가 중 인삼판매량에서 호주가 5번째다. 인구 대비로는 1위다.”
정관장 사업의 미래 전망도 밝다. “창창하다. 특히 호주엔 인삼이 전혀 생산되지 않는다. 게다가 정부에서 장려하는 스타트업이다. 아직도 현지인들 태반이 모른다. 전체 매출은 한국인 35%, 중국인 30%, 기타 동남아 10%, 나머지 중동과 호주인 25%이다. 그래서 호주, 중국, 베트남 신문에도 광고를 한다.”
홍기수 대표와의 인터뷰는 2월 28일 시드니 도심 마켓시티의 정관장 직영점에서 이뤄졌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