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인터뷰 – 조디 맥케이 NSW 노동당 대표


“나의 꿈은 NSW 주총리, 차기 주총선서 노동당 승리할 것”
2014년부터 스트라스필드 하원의원, “최대 현안은 타운센터 재개발
“2023년 주총선서 교육 보건 등 광범위한 정책으로 민심 얻을 것”
“더 많은 젊은 한인들이 야망 갖고 정치에 도전하길”

“NSW 주총리의 직무를 수행하는 영광을 안고 싶습니다. 2023년 주총선에서 노동당이 승리할 것으로 믿습니다. NSW는 노동당을 필요로 합니다.”
조디 맥케이 NSW 노동당 대표는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꿈을 이렇게 밝히며 “자유국민연립이 16년 연속 집권하는 것은 너무 길다. 주총리가 돼서 모든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큰 영광이다. 그렇게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인 출신인 맥케이 대표는 2007-2011년 뉴카슬 주의원을 거쳐, 2014년부터 스트라스필드 주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9년 7월부터 NSW 노동당 대표 겸 다문화 담당 의원직을 수행하고 있다. 17일 버우드 사무실에서 맥케이 대표를 만났다.

● “최우선 사안은 도심과 파라마타 연결하는 서부메트로”
맥케이 대표는 노동당이 지난해 3월 주총선에서 패배한 뒤 차기 주총선 승리를 위한 정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주총선에서 자유당을 지지하고 싶지 않은 유권자들에게 노동당을 지지할 이유를 제공하지 못한 것 같다. 2023년 주총선에선 교육, 보건 등 광범위한 정책을 시행해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을 것이다. 양질의 교사와 의사들을 제공할 것이다. 공립학교도 사립학교만큼의 수준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다.”
그는 대중교통 개선과 보건 교육 분야를 최우선 정책으로 꼽았다. “우리는 대중교통 개선과 투자가 필요하다. 최우선 사안은 올림픽파크와 스트라스필드 일대를 거쳐 도심과 파라마타를 연결하는 서부메트로가 돼야 한다. 시드니올림픽파크 주변 지역을 위한 엄청난 대중교통 확충도 필요하다. 비싼 고속도로 통행료도 문제다. 또한 학교와 병원 건설, 유능한 교사와 의사 및 간호사 보강 등 교육과 보건도 중요하다.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호주 학생들의 수준이 계속 하락하는 현실을 타개해야 한다.”

● “주정부의 무분별한 민영화와 인프라비용 폭증은 문제”
그는 주정부의 무분별한 민영화와 사회기반시설 비용 과다 지출 문제를 지적했다. “노동당 대표가 된 후 NSW 지방 곳곳을 다니면서 가뭄과 산불 피해를 입은 공동체를 돌보았다. 또한 주정부가 소유한 소중한 자산의 민영화를 막는 일에도 주력했다. 자유국민연립 주정부는 능력도 안되면서 전력망 민영화를 추진하고 사회기반시설 건립 비용을 과다 지출하고 있다. 시드니경전철 건설 추가 비용이 13억 달러, 시드니메트로 건설 추가 비용이 43억 달러이며, 옮길 필요도 없는 파워하우스박물관 이전에 15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주정부의 최우선 정책이 잘못됐다.”
글레디스 베레지클리안 주정부가 추진한 최악의 정책은 공기업 민영화란다. “주정부 정책 중 최악은 무분별한 민영화라고 생각한다. 전력망, 항만은 물론 현재 웨스트커넥스를 추진하는 시드니고속도로공사(SMC)와 공영버스도 매각하려 한다. 경전철과 메트로 건설 등에서 폭증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공기업을 민영화하고 있다. 심각한 재정 낭비다. 기차나 도로 등이 고장나 대중교통이 붕괴되는 것도 문제다.”

● “사회기반시설 부족이 삶의 질을 하락시키고 있어”
그는 사상 최악의 산불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후변화 대책 시행을 주문했다. “기후변화(climate change)가 더 길고 더 무더운 여름을 만들면서 심각한 가뭄과 산불 등을 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신재생에너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노동당은 2050년 0% 순탄소배출(net emission), 2030년 50% 신재생에너지 목표를 갖고 있다. 미래 차세대들을 위해 행동을 취해야 한다.”
인구증가에 따른 삶의질 하락을 막기 위해선 사회기반시설 확충이 중요하다. “나는 다문화국가의 적극적인 지지자다. 정부는 증가하는 인구를 감당할 수 있는 사회기반시설을 제공해야 한다. 특히 서부 시드니는 도시 확장세에 비해 사회기반시설이 너무 부족하다. 현재 정부는 고층 건물 짓는데만 집중하고 학교나 도로, 교통 연계성, 주차 등을 등한시하고 있다. 사회기반시설 부족이 삶의 질을 하락시키고 있다. 모든 이민자들이 멋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사회기반시설이 뒷받침돼야 한다. 삶의 질은 이민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고 공동체 건설 방식에 의해 결정된다. 학교, 병원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야 하고, 지역간 이동이 원활해야 한다.”
주택난 해결은 사회기반시설 개선과 세제 개혁이 수반될 필요가 있다. “주택난은 복잡한 이슈다. 정부는 공급에만 치중해서 최근 많은 고층 건물들이 들어섰다. 그런데 거주자들에게 필요한 사회기반시설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고, 부실한 건물들이 건립된 것이 문제다. 게다가 젊은층의 주택구입능력이 떨어지고 있다. 인지세를 포함한 세제 개혁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 스트라스필드 지역구 최대 업적은 학교시설 개선
맥케이 대표는 스트라스필드의 최대 현안이 타운센터 재개발이라고 밝혔다. “스트라스필드 타운센터 재개발이 지역구 최대 현안이다. 플라자와 기차역 주변의 재개발 여부를 놓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2개 기업이 제출한 재개발안을 스트라스필드시가 검토 중에 있다. 재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사업 규모가 커서 최종 결정은 NSW 주정부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자신의 스트라스필드 최대 업적으로 대대적인 학교 시설 개선을 꼽았다. “홈부시웨스트공립학교와 마리바셔공립학교를 증축했으며, 크로이돈공립학교는 시설 보수를 진행 중이다. 일부 학교는 시설 보수 작업이 필요하다. 시설이 개선된 학교를 보면 기분이 좋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취약 주민을 돕는 것도 주의원으로서 중요한 일이다.”

● “잘못된 정보로 인한 과도한 코로나바이러스 공포 불식시켜야”
그는 이스트우드 한인상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타격을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트우드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 불분명한 정보로 사람들이 이스트우드를 기피하게 됐다. 복잡했던 이스트우드가 너무 조용해졌다. 식당, 식품점 등 소기업들이 엄청난 충격을 받고 있다.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소통 부족과 잘못된 대처도 화를 키웠다. NSW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모두 치료됐음에도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것이 문제다. 잘못된 정보로 인한 과도한 코로나바이러스 공포를 불식시켜야 한다. 사람들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이스트우드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 라이드시의 소기업 재정 지원과 상권 활성화 활동은 바람직하다.”

● “무한한 애정 갖고 한인사회와 항상 함께 할 것”
그는 시드니 한인들의 정치참여 부족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한인들의 장점은 놀라운 회복력(resilience)이다. 성공적인 사업운영, 전문성, 인정과 부드러움도 갖고 있다. 단점은 정치에 대한 참여(involvement) 부족이다. 한인들은 더 높은 정치 참여도가 필요하다. 더 많은 젊은 한인들이 야망을 갖고 정치에 도전하길 바란다. ACT의 엘리자베스리 의원 같이 더 많은 여성들이 관심갖길 바란다.
그는 항상 한인사회와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제가 한인사회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음을 알아달라. 항상 한인사회와 함께 할 것이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