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인터뷰 – 신필립 14대 재호주대한체육회 회장 당선인

신필립 14대 재호주대한체육회 회장

“코알라장학금 호주 체육인과 한국어 우수자에게 확대 시상할 것”
“폐지된 고문직과 제명된 가맹단체 복원, 회장 입후보 자격도 손질”

“코알라장학금 시상을 호주로 확대해서 우수한 체육인은 물론 K팝과 한국어 우수자에게도 혜택을 줄 예정입니다.”
신필립 제14대 재호주대한체육회 회장 당선인은 10일 이스트우드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2005년부터 한국에서 시상해온 코알라장학금을 호주의 한류 우수자에게로 확대 수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알라장학금은 2012년과 2013년 호주 우수 체육인에게도 지급된 적은 있지만 2년에 그쳤으며, 호주의 K팝이나 한국어 분야 확대 선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당선인은 “매년 한국에서 100만원씩 코알라장학금을 수여해왔다. 이제 호주에서도 훨씬 큰 규모로 장학금을 시상할 계획이다. 한인이나 호주인 가리지 않고 우수 체육인에게 우선 시상하며, K팝경연대회와 외국인 성인 대상 웅변대회나 글짓기 대회를 열어 시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호주에서 한류 홍보와 확산에 기여하고 외국인에게 한국과 한글을 알리는데 주요 목적이 있다”면서 “부족한 재정은 제 사비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체육회 당면 과제는 행정력 보강과 재정 투명성 확보”
신 당선인은 전국체전 불참 가맹단체 지원 활성화, 장애우 위한 체육대회 실시, 11월 경로잔치 공동 개최 등도 역점사업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체육회의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로 행정력 보강과 재정 투명성 확보를 꼽았다.
“부족한 행정력을 보강하고, 재정문제도 좀더 확실하게 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투명한 재무와 확실한 행정력을 갖춰야 한다. 체육회 등록도 준비하고 있다. 환골탈태해야 한다.”
신 당선인은 13대 체육회가 추진하던 남북스포츠 교류 사업도 계승 발전시킬 예정이다. “남북 스포츠 교류 사업을 계승해서 4월 9-13일 평양에서 열리는 만경대상국제마라톤경기대회에 약 20명의 호주 체육인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민간 스포츠 외교를 통해 남북 평화통일을 앞당길 수 있도록 일조할 것이다.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가 남북체육 교류를 주최한다.”

● “건강한 체육회, 신뢰받는 체육회가 3년간 목표”
신 당선인은 “체육회가 우리끼리만을 탈피해 교민들과 기쁨과 슬픔도 나눌 수 있는 단체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건강한 체육회, 신뢰받는 체육회가 3년간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12대 체육회가 결정한 전직 회장들의 고문직 폐지와 일부 가맹단체 제명을 복원시킬 계획이다. “이사회 의견수렴을 거쳐 체육회 화합 차원에서 고문직을 복원할 예정이다. 제명된 단체들도 재가입 신청하면 수용할 예정이다.”
그는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입후보 자격을 비롯한 체육회장 선거규정과 정관도 이사회에 상정해 손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당선인은 체육회 임원이나 가맹단체장에게 체육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체육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부탁했다. “체육인으로서 자존심과 자부심을 갖고 주어진 자리를 지켜줬으면 좋겠다. 명예나 자리에 급급하지 말고 체육인으로서 재호대한체육회를 위해 각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
그는 또 건강한 체육회로 재건할 수 있도록 한인사회가 따뜻한 시선으로 기다리며 성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금은 체육회에 대한 나쁜 소문을 너무 믿지 말고, 좋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격해주시길 바란다. 건강한 체육회를 견인하겠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

● 14대 재호주대한체육회장 취임식, 1월 31일 시드니한인회관
한편 신 당선인은 1월 31일(금) 시드니한인회관에서 제14대 재호주대한체육회 회장 취임식을 갖는다.
14대 체육회 임원으로 방경환 수석부회장, 김소영 여성부회장, 김명국 사무총장, 이윤경 기획이사, 유동명 재무이사, 최진혁 홍보이사, 김현 국제이사, 방정민 사업이사, 김영기 경기이사, 우병규 조직이사, 이철민 해외협력이사, 이수경 총무이사 등이 임명됐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