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혁안 모델링 결과, 사회과학과 언론통신학 전공자 2배 급증
연방정부의 대학 등록금 지원책 개혁안으로 인해 일부 대학생들은 학자금 대출 부채 (HELP debts) 상환에 20년이 걸릴 것이라는 모델링 결과가 나왔다. 인문학과 언론통신학(communications degree) 전공자들은 학자금 대출 상환 기간이 현재 보다 2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녹색당 의뢰로 독립기관인 의회도서관(Parliamentary Library)이 수행한 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상당수 학과의 여학생들은 남학생들 보다 학자금 대출 상환 기간이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과학 전공자인 경우 학자금 부채 상환 기간이 남학생은 현재의 6.2년 대비 98% 증가한 12.3년 소요되며, 여학생은 7.1년에서 14.2년으로 100% 급증할 것으로 추산됐다.
언론통신학 전공은 남학생이 9.8년에서 19.7년으로 98%, 여학생은 8.5년에서 16.7년으로 100% 늘어날 예정이다.
경영학과 통상학(commerce degrees) 전공은 남학생이 9.9년에서 12.4년으로, 여학생이 11.3년에서 14.2년으로 증가한다. 법학 전공은 남학생이 9.7년에서 12.1년으로, 여학생이 12.5년에서 15.7년으로 늘어난다.
이번 모델링은 표준 학위 이수 기간과 2.5%의 임금 상승을 전제로 했다. 또한 정부의 경제 성장 전망치와 교육부의 대졸자 임금 자료를 참고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경제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 어린이 양육이나 기타 이유로 인한 잠재적 실업 등을 감안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학자금 부채 상환 기간은 예상치 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대졸자 고용 수요가 많은 학과의 등록금을 삭감하는 반면 다른 학과의 등록금을 인상하고 대학 정원을 대폭 늘리려는 정부의 개혁안이 의회를 통과하기 위해선 상원의 군소정당이나 무소속 의원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권상진 기자 syd@ilyo.com.au